[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비니시우스, 인종차별 겪었지만 레알 마드리드 남고 싶어 한다.’

25일(이하 한국시간) ‘유로스포츠’는 최근 경기 도중 상대 관중으로부터 인종차별 발언을 접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레알 마드리드의 슈퍼스타를 꿈꾸며 잔류를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22일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발렌시아와 2022~2023시즌 스페인 라 리가 35라운드 원정 경기 중 상대 팬과 충돌했다. 관중석에서 ‘원숭이~원숭이~’라는 얘기가 들려 왔는데 비니시우스는 분노하며 해당 팬과 맞선 것이다. 설상가상 그는 경기 막판 발렌시아 선수들과 몸싸움하다가 퇴장하는 등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경기 직후 비니시우스는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번이 처음도, 두 번째도, 세 번째도 아니다. 라 리가에서 인종차별이 일상화했다’고 강조했다.

결국 스페인 경찰은 당시 경기장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한 3명을 체포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인종차별 행위를 저지하지 못한 발렌시아 구단에 징계를 내렸다.

진저리를 느낀 비니시우스가 마드리드를 떠나리라는 견해도 나왔지만 2027년까지 연장 계약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SNS에 ‘스페인은 나를 받아준 아름다운 나라였지만, 브라질에서는 스페인을 인종차별주의자가 넘치는 나라로 알고 있다. 갈 길이 멀지만, 나는 강하다. 인종차별주의자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로 남긴 바 있다.

‘유로스포츠’는 ‘비니시우스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레알 홈구장)과 계약을 2027년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고 구단은 곧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그는 레알의 최근 프로젝트의 슈퍼스타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아스’지도 ‘메스타야에서 사악한 인종차별을 겪었지만 비니시우스는 레알 마드리드에 100% 헌신하고 있다. 측근에게도 마드리드에 머물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전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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