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파울 타구에 손목을 맞은 강민호(38)가 며칠 뛰지 못하게 됐다. 뼈는 이상이 없지만, 부기가 아직 있다. 문용익(28)도 1군에서 빠졌다.

박진만 감독은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앞서 “강민호가 뛰지 못한다. 뼈는 이상이 없는데 부기가 있다. 손목을 제대로 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타박상인데, 한 며칠은 경기가 어렵다. 하루하루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갑자기 좋아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봐야 한다. 오늘 포수는 김태군이 나간다”고 설명했다.

강민호는 전날 경기 7회초 이지영의 파울 타구에 우측 손목을 맞았다. 그대로 쓰러져 큰 고통을 호소했고, 바로 교체됐다. 1루를 보던 김재성이 포수로 옮겼고, 1루는 공민규가 들어갔다.

병원에서 X레이 및 CT 촬영을 진행했고,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그나마 다행인 부분. 그러나 경기 출전은 쉽지 않다. 올시즌 타율 0.307, 8홈런 36타점, OPS 0.836을 치고 있는 타자가 빠진다. 대형 악재다.

동시에 ‘3포수 동시 출전’도 잠시 멈추게 됐다. 강민호가 돌아오면 다시 운영될 수는 있다. 일단 21일 키움전 포수는 김태군이다. 1루는 김재성이 그대로 나간다. 생소한 자리지만, 1루수로서 준수한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문용익도 뛰지 못한다. 아예 1군에서 빠졌다. 전날 7회초 이원석의 투수 강습 내야 안타 때 발목을 맞았다. 절뚝이면서도 타구를 잡고자 했으나 타자 주자를 잡지는 못했다. 그대로 교체됐다.

박진만 감독은 “타구에 발목 쪽을 맞았다. 살짝 흔들리는 상황이었는데 타구에 맞았다. 걷는데 불편함이 있다. 며칠 등판하지 못할 것 같아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삼성은 문용익 외에 김영웅과 김재상을 말소했다. 김영웅이 눈에 띈다. 전날 7회초 선두타자 이원석의 땅볼 타구 때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 실책을 시작으로 경기가 꼬였고, 대거 6실점을 하고 말았다.

박진만 감독은 “실책은 할 수 있다. 그러면서 성장하는 것이다. 질책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다만, 캠프 때부터 계속 강조한 부분이 있다. 기본에 입각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어제 같은 경우, 타자가 누군지, 주력이 어떤지 생각했어야 했다. 정상적인 플레이로 잡을 수 있었다. 러닝스로를 하면서 실책이 나왔다. 기본을 생각하며 플레이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raining99@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