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김민규기자]‘영웅군단’ 공격의 주축인 외국인타자 에디슨 러셀이 왼쪽 손목부상으로 이탈한지 한 달여 만에 복귀한다. 당초 전반기 내 복귀가 불확실했지만 천만다행으로 빠르게 부상에서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중요한 상황에서 사령탑은 러셀의 복귀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KT와의 주중 3연전 첫날 경기를 앞두고 만나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들의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가장 반가운 소식은 시즌 초반 득점권에서 강력한 타격감을 뽐내며 키움의 공격을 이끌었던 러셀의 복귀다.

홍 감독은 “러셀은 이르면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오는 13일 KT전에 합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러셀은 올시즌 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 4홈런 42타점 20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39를 기록했다. 4월 한 달 간 타율은 0.342 24타점 10득점을 기록하며 시즌 초반 간판타자 이정후가 타격부진을 겪었을 때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다 지난 6월 16일 대전 한화와의 경기에서 왼쪽 손목부상으로 1개월 간 이탈했다가 복귀를 앞두고 있는 것.

여기에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과 이용규도 후반기 합류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 감독은 “우리가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둬야 되기 때문에 이원석은 스윙에 통증이 남아 있다고 말해서 100% 타석에서 본인의 역할을 하는데 무리가 생길 것 같아 엔트리에서 뺐다”며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충분한 휴식과 훈련을 통해 후반기 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용규도 후반기에 합류할 수 있다는 보고를 받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다만, 좋지 않은 소식도 있다. 주전 유격수로 공수에서 활약을 펼쳤던 김휘집의 햄스트링 부상과 핵심 불펜 원종현의 부상이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김휘집의 햄스트링 부상은 생각보다 길게 갈 것 같다. 원종현도 부상상태가 생각보다 좋지 않은 걸로 보고를 받았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부진한 타선에 대한 속내도 털어놨다. 그는 “시즌 시작하면서 활발한 공격력으로 이긴 경기가 손에 꼽을 만큼 공격력에서 뒷받침을 못해주고 있다”며 “알다시피 지금 선발투수들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도 많은데 승리를 많이 못 챙겼다. 올해는 유독 투수들이 7회까지 잘 막더라도 득점 상황에서 타자들이 점수를 못내 넘겨주는 경기가 많다보니 고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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