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외할머니 정 씨(78)를 주거침입으로 신고한 가운데, 정 씨가 입장을 밝혔다.

12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는 ‘손녀에게 피소.. 최진실 모친이 피눈물 흘린 이유 ※충격 인터뷰’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기자 출신 이진호는 정 씨와 전화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건은 지난 9일 최준희가 정 씨를 주거침입으로 신고한 것으로 시작됐다. 해당 집은 故 최진실이 생전에 거주한 곳이며 현재는 최환희, 최준희 남매에게 공동명의로 상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인터뷰에서 “손자가 일이 있어서 지방 좀 갔다 온다고, 3박 4일로 갔다 오니까 집에 와서 고양이 좀 봐주고 ‘집에 와서 있어라’ 했다. 그냥 몸도 아프고 해서 안 가려고 오라고 한 날 못 가고 그 다음 날 고양이가 걱정돼서 억지로 갔다. 가서 청소에 빨래에... 계속 청소만 했다”라고 설명했다.

정 씨는 “청소 후 샤워를 하고 끙끙거리고 앉아있는데 누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손녀였다”라고 전했다. 최준희와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 보는 것이라고도 했다. 정 씨에 따르면 최준희는 지난해 9월 남자친구와 오토바이를 타다가 교통사고가 났는데, 정 씨를 불러 자신과 남자친구 병원비 700만 원을 결제하게 했다고.

이어서 “난데없이 집 안에 들어와서는 휘휘 둘러보고 나보고 나가라고 소리를 질렀다. 남인데 왜 내 명의로 된 집에 허락도 없이 있냐고 하길래 못 나가겠다고 했다. 환희에게 허락을 받아서 집을 봐야한다고 하니까 두 사람이 허락을 해야 하는 거라고 하더라. 세상에 손자가 사는데 손녀한테 ‘나 간다. 나 가도 되냐’고 허락을 받고 다니는 사람이 어딨나”라고 말했다.

정 씨는 “못 나가겠다고 앉았는데 온 집안 문을 다 열어놓고 왔다 갔다 하더니 나가더라. 잠시 후 시커먼 사람들이 들어와서 깜짝 놀랐다. 경찰관이었다. 무단 주거침입으로 신고를 받았기 때문에 나가야 된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그 과정에서 “(최준희) 남자친구가 ‘할머니는 아무 권리도 없는 사람이다. 여긴 최준희 집이다. 할머니는 모르는 사람이고 가족도 친척도 아닌 남이다. 아무 권리가 없으니 나가라’고 하더라. 그래서 너무 화가 나서 ‘야 이 XX야. 네가 뭔데 남의 가정에 끼어들어 이래라 저래라 하냐’고 했다”라고 문제의 욕설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랬더니 경찰이 욕을 하지 말라고 해서 뚝 그치고 가만히 있었다. 계속 번갈아가면서 나가라고 하길래 버티다가 체포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진호가 “최준희에 따르면 할머니가 경찰을 때리고 밀어가지고 체포당한 거라더라”라고 하자, 정 씨는 “기운도 하나 없어 밥도 못 먹고 손가락도 까딱하지 못하는데 내가 뭘 떠미나. 나를 양쪽에서 붙드니까 놓으라고 몸부림을 쳤다. 나 옷 입고 양말 좀 신고 나가겠다고 하니깐 듣지도 않았다. 놓으라고 내 몸을 비틀었다”라고 밝혔다.

정 씨는 “손자 최환희에게 경찰에 끌려가서 조사를 받는다고 하니까 ‘할머니 미안해’라면서 울더라. 그래서 ‘너는 잘못 없다’고 했다”라고 했다. 정 씨는 경찰 조사를 받은 이야기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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