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LA 에인절스 이도류 플레이어 쇼헤이 오타니가 시즌 44호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홈런 더비 단독 선두로 나섰다.

오타니는 24일(한국 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신시내티 레즈와의 더블헤더 제1경기에서 선발 투수 및 지명타자로 출장해 1회 첫 타석에서 좌완 앤드류 애보트로부터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내셔널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1루수 맷 올슨(43)을 제친 44호 아치를 그렸다. 올슨은 14일 뉴욕 메츠전 43호 홈런 후 8경기 연속 무홈런이다.

오타니는 애보트의 초구 150km(93마일)를 후려쳐 우측 스탠드에 꽂았다. 타구 출구 속도는 186km(115.7마일), 비거리는 134.7m의 대형 홈런이었다.

오타니의 홈런으로 2-0으로 앞선 에인절스의 들뜬 분위기는 2회 초 1사 후 조이 보토를 유격수 플라이로 아웃시킨 뒤 가라앉았다. 덕아웃에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님을 신호하자 통역과 필 네빈 감독, 트레이너가 마운드를 방문했다. 이어 곧바로 좌완 타일러 앤더슨으로 교체했다. 아웃카운트 4개를 잡은 뒤 교체다.

오타니의 마지막 피칭은 지난 10일 SF 자이언츠전 6이닝 3안타 3볼넷 5삼진 1실점(비자책점)이었다. 예정대로라면 지난 주 텍사스 레인저스 원정 등판이 예상됐으나 네빈 감독은 피로도가 쌓였다며 선발 로테이션을 건너뛰고 이날 14일 만에 신시내티전 더블헤더 1경기에 투입했다.

경기 전 네빈 감독은 투구 수 등과 관계없이 던질 것이라고 출입 기자들에게 밝혔으나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조기에 선발 오타니를 바꿀 수밖에 없었다. 타격도 멈추고 3회 루키 내타 놀란 샤뉴엘로 바뀌었다.

오타니는 7월6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때도 손가락 물집으로 5회를 던지고 교체된 적이 있다. 현재 부상 상태는 자세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에인절스 전담 방송 밸리 스포츠 캐스터는 팔의 피로(fatigue)로 볼을 던질 수 없고 타격도 하지 못해 교체됐다고 언급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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