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명백한 반칙. 페널티킥(PK)이 선언됐어야 할 상황을 주심이 외면한 것에 영국 언론도 지속해서 조명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익스프레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파크에서 열린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의 축구국가대표 A매치 평가전에서 손흥민(토트넘)이 페널티에어리어 침투 때 상대 수비수에게 걸려 넘어진 장면을 조명했다. 그러면서 ‘토트넘 공격수는 골대를 향해 질주하다가 (상대에) 차여 넘어졌으나 PK가 주어지지 않았다’며 ‘앤디 매들리 심판은 손흥민의 PK 상황을 기괴하게 거부했다’고 적었다.

한국은 전반 32분 조규성의 헤더 선제골로 앞서간 데 이어 4분 뒤 손흥민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조규성의 패스를 받은 그는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을 파고들다가 사우디 수비수 하산 탐박티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손흥민은 PK를 확신했다. 그러나 주심을 맡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심판 매들리는 외면,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황당한 표정을 지은 손흥민은 매들리 주심에게 항의했다. 현지 중계 화면 역시 손흥민이 탐박티 다리에 걸려 넘어지는 장면을 잡았다.

‘익스프레스’는 ‘한국의 주장은 마지막 수비수를 제치고 골대를 향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두 번째 사우디 수비수(탐박티)가 최후의 태클을 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려들었다’며 ‘손흥민은 PK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쓰러졌다. 그러나 매들리 심판은 믿기 어렵게도 PK를 주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다른 매체 ‘디 애슬레틱’은 세인트 제임스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소유주가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기금(PIF)인 것을 언급, 사실상 사우디 홈경기였던 이날 판정 이득을 본 것으로 해석했다. 이 매체는 ‘뉴캐슬은 사우디 국가대표팀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며 홈 어드밴티지가 암묵적으로 펼쳐졌으리라고 점쳤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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