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첼시의 미하일로 무드릭이 힘겹게 데뷔골을 기록했다.

무드릭은 3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18분 선제 결승 골을 터뜨리며 첼시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무드릭은 왼쪽 측면에서 레비 콜윌이 올린 크로스를 아크서클에서 가슴으로 받은 뒤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 이어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침착한 마무리가 돋보이는 골이었다.

무드릭은 올겨울 우크라이나의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떠나 첼시로 이적했다. 첼시가 지불한 이적료는 7000만유로(약 998억원)에 달했다. 추가 옵션까지 포함하면 3000만유로(약 428억원)이 늘어난 1억유로(약 1426억원)가 무드릭 몸값으로 책정됐다. 첼시 입장에선 큰마음을 먹고 영입한 선수가 바로 무드릭이다.

기대 속에 첼시 유니폼을 입었지만 무드릭은 몸값에 걸맞은 활약하지 못했다. 지난시즌 프리미어리그 15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2도움을 기록하긴 했지만 많은 경기에 나서고도 데뷔골을 넣지 못했다. 이번시즌에도 앞선 6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1억유로의 이적료에 어울리는 활약이 아니었다.

인고의 시간을 보낸 무드릭은 공식전 24경기 만의 첼시에서 처음으로 골 맛을 봤다. 무드릭에게는 의미가 큰 득점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도 무드릭의 골에 미소를 지었다. 그는 “무드릭이 골을 넣어 기쁘다. 그는 공격에서 중요한 선수다. 아주 잘하고 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무드릭은 근육 부상을 당해 하프타임에 교체되는 불운을 겪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한편 무드릭의 골을 앞세워 네 경기만에 승리한 첼시는 8점을 확보하며 11위에 자리했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