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파주=강예진기자] 오랜만에 대표팀으로 돌아온 ‘형님들’ 김태환(울산 현대)과 김진수(전북 현대)가 태극마크의 책임감과 동기부여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태환과 김진수는 각각 6·3개월 만에 대표팀에 소집됐다. 특히 김진수는 지난 6월 엘살바도르와 경기 중 안면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오른 후 첫 소집이었다.

11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오후 훈련 전 만난 김진수는 “대표팀에 온 지가 오래된 것 같은데 항상 올 때마다 영광이고 새롭다고 생각한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다만 100%는 아니다. 여전히 통증을 느끼고 있다는 김진수는 “사실 아직 헤딩하는 건 무섭다. 공격수가 아니기 때문에 항상 헤딩을 하고 경합해야 하는 포지션이다. 팔꿈치나 공에 맞을까 무섭긴 하다. 손으로 부상 부위를 만지면 핀이 만져져서 ‘부딪히면 얼마나 아플까’ 그런 상상을 하기도 한다. 마스크를 쓸까도 생각했는데, 그러면 시야가 잘 안보여서 벗는 게 낫다고 판단해서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환은 입소 당시 입었던 옷이 화제가 됐다. 패셔니스타의 면모가 빛났다. 이에 김태환은 “가장 오고 싶었던 자리고, 나에게 가장 중요한 자리다.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옷을 입으면서 나름대로 그런 것에 대한 태도를 보여줬다”라며 대표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풍겼다.

둘은 팀에서 중심을 잡아야 할 위치에 있다. 1989년생인 김태환은 이번에 소집된 선수들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1992년생 김진수 역시 김태환과 1990년생 김영권의 뒤를 잇는다. 때문에 ‘책임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김진수는 “달라진 게 많음을 몸소 느끼고 있다. 책임감이 생긴 건 당연하고, 가장 큰 부분이다. 이제 위에 선배들이 몇 명 없다 보니 그라운드 안에서 뭘 해야 할지도 잘 알고 있다. 경기에 나서지 않을 때도 마찬가지다. 소속팀에서뿐만 아니라 여기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잘하려고 한다”면서 “이제 어린 나이가 아닌 만큼 다음을 어떻게 준비하고, 또 대표팀에 들어왔을 땐 어떻게 해야하는지 좋은 방향으로 동기부여가 생겼다”

김태환도 마찬가지다. 팀에 중심을 잡으면서 태극마크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그는 “축구화를 벗을 때까지 대표팀에 오는 게 목표다. 가장 큰 동기부여다. 또 은퇴하는 그날까지 대표팀에 도전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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