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FC안양이 준플레이오프(PO) 마지막 희망을 살렸다.

이우형 감독이 이끄는 안양은 2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37라운드 서울 이랜드와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안양은 지난 8월 전남 드래곤즈(3-1 승)전 이후 8경기 무승(3무5패) 고리를 끊어내는 동시에 준PO 진출 희망의 마지막 불씨를 살렸다. 승점 48을 확보한 안양은 준PO 마지노선인 5위 경남FC(승점 53)과 격차를 5점으로 좁히며, 희망을 이어갔다. 안양은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안양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박재용, 안드리고가 이탈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이동수, 공민현, 류승우 등을 데려왔지만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주축 멤버인 이창용, 김정현, 황기욱 등이 부상으로 빠지며 힘든 시기를 겪었다.

자연스럽게 상위권에 머물던 순위도 8위까지 곤두박질쳤다. 그럼에도 끝까지 포기하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부상자들이 속속 돌아오며 조금씩 힘을 내는 모습이다. 미드필더 김정현은 36라운드 부천FC(1-1 무)전에서 약 석 달 만에 돌아왔다. 이날에는 선발 출전해 후반 41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또 다른 미드필더 황기욱도 한 달여만의 공백을 깨고 2경기 연속 교체로 출전했다. 수비수 이창용도 마찬가지로 부천전에서 복귀해 이날 무실점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들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더욱이 다음 경기부터는 외국인 최전방 공격수 브루노가 퇴장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다. 공민현, 야고 등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여전히 안양의 준PO 자력 진출 가능성은 크지 않다. 5위 경남이 남은 2경기에서 승점을 추가하면 사실상 준PO 진출이 어렵다. 안양은 일단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승점 6을 챙겨야 한다. 안양의 잔여 일정은 나쁘지 않다. 안양은 하위권에 위치한 안산 그리너스와 천안시티FC를 상대한다.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상대인 셈이다. 반대로 경남은 끝까지 순위 싸움을 펼치는 김천 상무와 김포FC를 차례로 상대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다. 경쟁팀인 충북청주FC와 전남 드래곤즈의 남은 경기 결과도 살펴봐야 한다.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분위기 전환에는 성공했다. 안양은 마지막 희망을 안고 2경기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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