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전청조가 고환 이식 받았다고 말했다” vs “남현희가 가슴절제술 권했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가 전청조와 공범이 아니냐는 여론이 형성되자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특히 쟁점이 되고 있는 성별 논란에는 두 사람 모두 적극적으로 인터뷰에 나서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지난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남현희는 “전청조가 파라다이스 호텔의 숨겨진 막내아들로부터 고환을 이식받았다고 주장했다. 저도 (성전환자와 임신이) 불가능한 일이라고 느꼈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래도 대기업이니까 의학적으로 그런 부분이 가능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말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남현희는 ‘성전환 수술을 했다’는 전청조의 주장을 믿게 된 배경에 대해 “어느 날 제 옆에 누워서 본인이 남자라는 것을 노출시켰다. 보여주는 노출이 아니라 절 당황하게 한 스킨십이 먼저 있었다. (전청조가 성관계를 시도했는데) 분명 남성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남현희는 전청조의 수술한 신체를 눈으로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그걸 보게 되면 어떤 마음의 변화가 생길지도 모르겠고 성전환 수술 사실을 힘겹게 고백했기 때문에 그걸 보자고 하면 상처가 될 것 같았다. 남녀 사이의 관계가 자주 있었던 것도 아니고 중요부위를 뺀 나머지만 봤다”고 덧붙였다.

임신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청조가 매번 껍데기 없는 테스트기를 줬다. 하지만 의심할 필요가 없었다. 임신여부가 더 중요했다”며 “전청조가 우리 이애기 낳자. 내가 그룹을 물려받을 건데 내 자식한테도 물려주고 싶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남현희는 “꿈 같다. 이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투자 사기)피해자가 너무 많이 나오고 있고 정말 나쁜 짓을 해온 사람인데 그런 악마를 제가 믿고 함께 했던 시간을 생각하면 ‘어떻게 이럴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이른 시일 내에 전청조를 고소할 예정”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같은 남현희의 주장에 전청조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30일 채널A와 단독 인터뷰에서 “저는 법적으로는 여성이다. 성전환 수술은 하지 않았고, 남자가 되기 위한 그 과정을 거치는 중이다. 호르몬 주사를 맞았다“고 밝혔다.

그는 “남현희는 지난 2월부터 내 정체를 알고 있었다. 지난 7월에는 남현희가 ‘네 가슴 때문에 여자라는 사실을 들키겠다’며 가슴절제술을 권해 수술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자신은 ‘피해자’라는 남현희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한편 서울동부지법은 31일 전청조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서울동부지법 신현일 부장판사는 “출석 요구에 불응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전청조는 각종 사기 의혹과 더불어 남현희 어머니의 자택을 찾아 수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스토킹 처벌법 위반), 지난 8월 말부터 지난달 초 사이 남씨의 중학생 조카를 여러 차례 때린 혐의(아동학대)도 받고 있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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