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강예진기자] “이게 베스트네요 허허.”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 울산 현대와 홈경기를 앞두고 이렇게 이야기했다.

이날 인천은 베스트11이 대폭 바뀌었다. U-22 자원 최우진과 박현빈, 박승호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부상에서 복귀한 천성훈도 그라운드에 선다. 부상으로 이탈한 무고사와 제르소, 신진호와 이명주, 스포츠 탈장 수술로 회복 중인 문지환 등은 명단서 아예 제외됐다.

물론 인천은 지난달 28일 광주FC전에서 U-22 자원 7명을 선발로 넣었다. 당시에도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제외됐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조 감독은 “이 라인업이 베스트다”라고 웃으며 “사실 광주전은 리그를 치르다가 어쩌다 한 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매번 그렇지는 않다”고 했다.

교체 명단에 포함된 에르난데스가 유일한 외인이다. 조 감독은 “초반 경기력을 보고 투입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반전을 꾀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다.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인천에 필요한 건 승리다. 인천은 축구협회(FA)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등을 포함한 최근 공식 3경기서 승리가 없다. FA컵 준결승에서는 전북 현대에 패했다. 산둥 타이산과 ACL 조별리그서도 패했고, 직전 전북과 리그경기에서는 무승부를 거뒀다.

조 감독은 “주전 선수들 대부분이 시즌 아웃이다. 팀이 위기지만, 또 다른 선수들에게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간 갈고 닦은 실력을 증명해내고, 보여줘야 한다. 앞으로 남은 경기서 팬들에게 만족감을 줄 만한 경기력과, 차기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승점 53)은 리그 4위 이상의 순위를 노리고 있다. 2024~2025시즌부터 AFC는 클럽대항전을 ACL엘리트(K리그1·FA컵 우승팀)와 ACL2(K리그1 2위팀)로 분류해 운영한다. 다만, 현재 FA컵 우승팀인 포항이 2위라 3위가 이를 승계하고, 대신 4위가 ACL2로 갈 수 있다. 3위 광주(승점 58)까지 넘볼 가능성도 있지만, 승점 54로 1점차가 나는 전북 추월이 현실적이다.

조 감독은 “아무래도 선수들이 국제 경험을 통해 더 성장할 수 있다. 색다른 긴장감과 압박감을 이겨내고 기량을 보여준다면 성장의 무대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힘주어 말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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