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아스널한테 ‘안필드의 적당한 경험’을 맛보게 하자!”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아스널과의 격돌을 앞두고 홈팬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

두팀은 24일(오전 2시30분) 리버풀 안방인 안필드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를 치른다.

안필드는 잉글랜드 머지사이드주 리버풀에 있는 리버풀FC의 홈구장으로 6만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 ‘원정팀의 무덤’으로 악명높다.

아스널도 이 안필드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지난 10번의 EPL 원정경기에서 3무7패를 기록하는 등 한번도 승리하지 못하고 치욕을 당했다.

이번 시즌 EPL에서 아스널은 12승3무2패 승점 39로 단독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리버풀은 11승5무1패(승점 38)로 1점 차로 바짝 추격중이다. 때문에 리버풀이 이번 홈경기에서 아스널을 잡고 단독선두로 치고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클롭 감독은 앞서 지난 20일(현지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이번 시즌 카라바오컵 8강전에서 5-1 승리를 거뒀는데, “경기 중 분위기에 지나치게 만족스럽지는 못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몸상태가 좋지 않은’ 팬들은 다른 사람에게 티켓을 줘야 한다. 나는 그 경기장에서 매 순간 99.7% 즐겼다”고 했다.

클롭 감독은 “우리는 이번 토요일에 안필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100% 사실이다. 우리는 제대로 된 홈경기와 제대로 된 안필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게 내가 원하는 전부”라고 강조했다.

반면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안필드 분위기를 “세탁기”(washing machine)에 비유하며 “믿을 수 없는 곳”이라고 묘사했다.

아르테타가 이끄는 아스널은 지난 시즌 안필드에서 2-0으로 앞서다가 결국 2-2로 비겼다. 아스널이 리버풀 안방에서 마지막으로 승리한 것은 현재 11년이나 됐다.

아르테타는 “(안필드는) 올드 트래포드와는 다르다. 올드 트래포드는 아름다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으며, 역사적으로 놀라운 곳이다. 이 나라에는 몇개 없다. 에미레이트 스타디움도 그 중 하나다”고 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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