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김)도영이는 데려갑니다.”

당연한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KIA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20)이 호주로 향한다. 부상이 완치되지 않았으나, KIA 구단은 김도영을 2024 스프링캠프 참가 명단에 일찌감치 넣었다.

KIA 심재학 단장은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김)도영이를 스프링캠프에 데려가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문제는 김도영이 재활 중이다. 김도영은 지난달 말 아시아프로야구 챔피언십서 1루에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다 좌측 엄지 중수지절관절 내측 측부인대 파열 및 견열골절 판정을 받았다. 수술을 받았고, 4개월 간 재활해야 한다.

개막전도 불투명한 상태다. 심 단장은 “개막전에 뛸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부상 부위 회복속도에 따라 다를 것 같다. 뼈 붙는 속도는 빠른 편이지만 개막까지 완치를 확답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럼에도 KIA는 김도영을 위해 스프링캠프 명단 한 자리를 마련했다. 심 단장은 “날씨 좋은 호주에 가서 같이 재활훈련을 하며 회복속도를 높이려 한다”며 데려가는 이유를 설명했다.

김도영은 KIA가 애지중지 키우는 ‘보물’이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해 올 시즌 부상으로 84경기 밖에 뛰지 못했지만, 경기에 나선 시기만큼은 폭발적인 재능을 펼쳤다. 올 시즌 타율 0.303(340타수 103안타), 7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824를 기록하며 향후 시즌을 기대케 했다.

내년 시즌에도 내야 주축으로 뛸 김도영의 회복 속도를 높이기 위해 KIA는 그를 따뜻한 나라로 데려가 회복 훈련에 전념하게 할 계획이다. 구단의 세심한 관찰 속에서 김도영이 회복 속도를 높여 개막부터 뛸 수 있을지도 시선이 집중된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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