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 규현이 성시경과 술을 마셨던 날을 떠올렸다.

9일 유튜브 채널 ‘성시경 SUNG SI KYUNG’에는 ‘성시경의 만날텐데 | 규현 조정뱅이가 작정하고 놀러왔네요..’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규현은 생수 한 통을 꺼냈다. 성시경은 “얘 약간 병적으로 물을 꼭 먹어야 된다”라고 말했다. 규현은 “저 이거 다 마시고 갈 수도 있다. 옛날에 6개월인가 잠깐 모델 했던 적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성시경은 “근데 진짜 별로다. 늙은 선배한테 오는데 헤어 메이크업하고 왔다. 너 내 유튜브 알지 않나. 안 할 걸 알고”라고 했다. 규현은 “아는데 형님은 워낙 ‘자연인’이시지 않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성시경은 “사는 곳만 도시지 뭐 거의 ‘나는 자연인이다’다”라며 웃었다.

규현은 “저 살 뺐다. 뮤지컬 하면서 5kg? 한 6kg 뺐다”라고 밝혔다. 성시경은 “난 달라진 거 없어?”라고 물은 후 “나는 살 쪘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규현은 “쪘어요? 턱선이 좋아졌는데?”라고 전했다.

규현은 성시경과의 추억을 이야기하던 중 “비행기 놓친 사건이 갑자기 생각났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제가 일본 전국 투어 할 때였다. 니가타인가 이시카와인가. 거기는 한국에서 가는 비행기가 딱 하루에 한 대 있다. 형이랑 술을 마시다가 ‘형 저는 내일 9시에 비행기라서 6시에는 출발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 짐도 안 쌌는데 진짜로 5시 반까지 마셨다”라고 회상했다.

이어서 핸드폰을 확인하며 “2016년 12월 9일인 것 같다. ‘미친 듯한 술’이라고 쓰여 있다. 정확히 이날인지 모르겠는데”라며 웃었다. 당시 열몇 명이서 같은 흰색 옷을 입고 ‘참참참’ 게임도 하며 놀았다고.

규현은 “아무튼 5시 반까지 먹고 나와서 택시를 탔는데 그 다음 기억은 침대에 누워 있었다. 내가 침대에 반만 걸쳐져 있는 상태로 위에는 나체고 밑에는 속옷도 안 입고 청바지가 반만 입혀져 있는데 시간이 11시더라. 그래서 아무도 없고 이게 뭔가 싶어서 매니저에게 전화를 하니 그날 6시에 날 깨우러 왔는데 내가 나체 상태로 잠을 자고 있었다고 하더라. 어떻게든 옷을 입혀서 공항에 데려가려고 했는데 실패한 거였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다행히 다 다음날 공연이었다. 시키는 대로 가겠다 해서 도쿄 경유해서 갔는데 결국 8시간 걸려서 갔다. 원래 2시간 걸리는 곳인데”라고 밝혔다.

성시경은 “그러니까 누가 그렇게 술을 먹으래”라고 말했다. 규현이 조용히 성시경을 가리키자, 성시경은 “말을 우물까지 끌고 갈 수는 있어도 물을 먹일 수는 없다. 얘는 우물에 끌고 가서 물을 뿌리면 갑자기 우물에 점프해서 자기가 알아서”라고 폭로했다.

규현은 전 여자친구와 운명처럼 스쳐 지나갔던 기억도 떠올렸다. 그는 “옛날에 차를 뒷자리에 타고 가는데 앞 차가 너무 안 가서 ‘왜 이렇게 안 가지?’ 하고 있는데 진짜 신기하게 밑에 언덕길이 있었다. 거기서 여자 두 명이 걸어 올라오는데 예전 여자친구인 거다. 헤어진 지 2년 정도 됐나”라고 말했다.

이어서 “거짓말처럼 내 차 옆에 서서 ‘어디가지?’ 이러고 있는 거다. 창문만 열면 됐다. 그때만 해도 이미 끝난 사이라서 사랑의 감정은 없고 그냥 반가운 감정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이게 맞나 싶었다. 찰나의 순간이다. 10초, 15초 정도의 시간인데 내가 못 열겠는 거다. 결국 창문을 열지 못했다”라고 고백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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