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 LG 불펜진의 한 축을 담당하며 2023시즌 통합우승에 기여한 함덕주가 또 다시 부상 악재를 만났다. 지난해 부상을 말끔히 털고 돌아와 LG 마운드에 힘을 보태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지만 이번엔 골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LG 구단은 16일 “함덕주가 왼쪽 팔꿈치 주두골 미세골절로 인해 오늘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왼쪽 주관절 핀고정수술을 진행했다”며 “재활기간은 6개월 정도 예상하며 6~7월경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함덕주는 지난 2021년 트레이드로 두산을 떠나 LG 유니폼을 입었다. LG는 불펜에서 함덕주의 활약을 기대했으나 이적 후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2021시즌 16경기에서 21이닝을 던지는데 그쳤고, 시즌 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2022시즌 재활에 매진하며 12.2이닝만 소화했고, 지난해 복귀해 57경기 55.2이닝을 던지며 4승(0패)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62를 쓰며 재기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시리즈(KS) 4경기에 등판해 3.1이닝을 던지며 1승 평균자책점 2.70으로 팀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지난해 맹활약으로 함덕주는 올시즌 LG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함덕주는 LG와 4년 총액 38억원(계약금 6억원·연봉 14억원·인센티브 18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또 다시 팔꿈치 수술과 재활을 거쳐야 한다. 시즌 개막과 초반 마운드에서 볼 순 없다. 그래도 이미 한 번 부상과 재활을 딛고 재기에 성공해봤다. 두 번도 못할 이유가 없다. 함덕주가 재활치료를 잘 끝내고 다시금 힘찬 투구를 펼치기를 응원한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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