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벼랑 끝에 몰린 중국 축구가 레바논을 상대로 아시안컵 첫 승에 재도전하는 가운데 미드필더 다이웨이쥔(상하이 선화)이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하마터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했다.

다이웨이쥔은 17일 오후 8시30분(하나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레바논과 경기에서 전반 13분 상대 수비수 축구화 스파이크에 얼굴을 다쳤다.

레바논 수비수 칼릴 카미스가 오른쪽 측면으로 넘어온 공을 걷어내려고 발을 뻗었다. 이때 다이웨이쥔이 따라붙었는데, 카미스가 공을 건드린 뒤 발을 내리는 상황에서 그의 얼굴을 때렸다.

다이웨이쥔 왼쪽 볼엔 상처가 났다. 이날 주심은 한국인 고형진 심판이다. 그는 역시 한국인 심판진이 있는 비디오판독(VAR)실과 교신했다. 카미스의 동작을 두고 레드카드 여부를 판단했다. 그러나 고 심판은 카미스가 고의적으로 다이웨이쥔을 가격하지 않았다고 여겼다. 그대로 경기를 다시 진행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79위인 중국은 지난 13일 106위인 타지키스탄과 1차전에서 슛 수 10-20으로 밀리는 졸전을 펼치며 0-0으로 비겼다. 현장을 찾은 중국 팬도 야유할 정도였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려면 레바논전 승리가 필요하다. 레바논 역시 1차전에서 카타르에 0-3으로 완패해 중국을 잡아야 한다. 레바논은 FIFA랭킹 107위다. 타지키스탄보다 한 계단 낮다.

중국이 레바논을 상대로도 승리를 얻지 못하면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이 낮아지는 건 물론, 자국 팬의 비난 목소리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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