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구 33-28로 누르고 리그 2위 ‘재탈환’…서울 송지영 통산 400골 달성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부산이 SK 8연승을 저지했다. 여자핸드볼 H리그 무패행진으로 1위를 달리던 SK는 첫 패배를 안게 됐다. 반면 5연패 늪에 빠졌던 부산은 ‘최강’ SK를 제물 삼아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부산은 지난 24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023~20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SK슈가글라이더즈를 27-26, 1점 차이로 꺾고 승리를 거뒀다. 부산은 2승6패(승점 4점)로 7위를 기록했다. SK는 7승 이후 첫 패배를 당했지만, 여전히 1위(승점 14점)를 유지했다.

전반은 SK 흐름이었다. 부산은 조아나(앙골라)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SK 골잡이 강경민(득점 2위)을 꽁꽁 묵었다. 그럼에도 SK는 강은혜와 유소정의 슛, 골키퍼 이민지 선방으로 부산에 12-9로 앞섰다. 반면 전반 막판에 부산 조아나에게 3골을 먹어 14-13으로 추격당했다.

후반은 시소게임으로 전개돼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SK가 부산 실수를 틈타 18-15로 달아났다.

그러나 부산은 골키퍼 김수연이 연이은 슈퍼 세이브를 보였다. 여기에 이혜원이 득점에 가세하며 20-20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팀은 공방 끝에 종료 4분을 남기고 다시 24-24 동점이 됐다.

후반 들어 살아난 SK 강경민이 스카이플레이로 골을 성공, 26-25를 만들었지만, 부산 조아나가 1분40초를 남기고 중거리 슛을 성공해 26-26 다시 동점이 됐다.

실수 하나에 승부가 갈리는 상황. 골 에어리어 근처에서 SK 파울이 나왔다. 부산 김다영은 침착하게 7m드로를 성공시키면서 27-26 승리를 거뒀다.

부산 김수연 골키퍼는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했다. SK 심해인은 역대 10호 통산 400어시스트를 달성했다.

8골을 넣어 MVP로 선정된 부산 김다영은 “오늘 정말 값진 승리를 했다”며 “다른 팀을 생각하지 않고 우리가 하나가 되면 어느 팀이든 이길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선 서울이 대구를 33-28로 누르고 리그 2위를 탈환했다. 서울은 5승1무2패(승점 11점)로 2위에 복귀했고, 대구광역시청은 8연패(8위)에 빠졌다.

전반을 15-14로 앞선 서울은 후반들어 1승이 간절한 대구의 추격을 거세게 받았다. 대구 김희진과 이원정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서도 따라잡아 18-18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서울은 국가대표 송지영이 윙에서 잇달아 골을 넣으며 27-24까지 달아났다. 여기에 대구에서 2분간 퇴장이 연속해 나오면서 격차는 31-26까지 벌어졌다. 결국 서울시청이 33-28로 승리를 거뒀다.

6골을 넣으며 통산 400골을 달성한 서울 송지영(주장)은 “경기에 집중하다 보니 400골을 기록한 줄도 몰랐다”며 “차근차근하다 보니 이런 기록이 나왔는데 앞으로 500, 600골도 기록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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