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경제전문 방송사 CNBC, 현대차그룹 자동차 업계 리더로서 성장세 분석

■강력한 경쟁자·험난한 과거·혁신적인 변화·미래전망 및 도전과제 총 4개 챕터로 설명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현대차그룹이 어떻게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자동차 기업이 됐을까(How Hyundai Became The Third Largest Automaker In The World)’

이는 CNBC가 최근 방송한 리포트의 타이틀이다.

15분 분량의 내용에, 현대차그룹이 세계 주요 자동차 시상식에서 수상을 거듭하며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메이커로 부상했다고 담았다.

CNBC는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선두권 업체와의 간극을 좁히고 있다. 로보틱스, 자율주행, 미래항공 모빌리티 등 다른 경쟁 업체들이 포기하고 있는 영역에도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다뤘고 미국 스탠퍼드대 윌리엄 바넷 교수는 “처음 미국 자동차 시장에 진입했던 현대차그룹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오늘 그들의 성장한 모습은 놀라운 수준이다”고 방송에서 언급한다.

리포트 내용을 풀어보면, 총 4개의 챕터로 구성됐다. ▲강력한 경쟁자(A formidable competitor) ▲험난한 과거(A bleaker past) ▲혁신적인 변화(Transformation) ▲미래전망 및 도전과제(Challenges and future).

첫 번째 챕터인 ‘강력한 경쟁자’에선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보조금 혜택 등을 완전히 받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수준높은 EV 기술을 바탕으로 판매 성과를 올리고 있으며 지난해 1월 기준 GM, 토요타, 포드에 이어 업계 4위를 차지했다고 강조한다.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의 애널리스트 샘 아부엘사미드는 “E-GMP 기반의 전기차 및 향후 출시 예정인 모델들도 시장에서 현대차는 상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동차 전문 시장조사업체 오토퍼시픽의 수석 애널리스트 에드킴은 “아이오닉 5는 토요타의 동급 모델인 bz4x에 비해 우수한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덧붙인다.

두 번째 챕터인 ‘험난한 과거’에선, 1986년 엑셀을 통해 미국에서 도전을 시작했고, 이후 미국에서 빠르게 성장했다고 리포팅한다. 2000년 이전까진 현대차가 일본 브랜드만큼의 품질을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많은 노력으로 지금의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고 평가한다.

세 번째 챕터 ‘혁신적인 변화’에서는 미국에 먼저 진출한 도요타, 혼다 등 일본업체의 모범사례를 차용한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 전략으로 2000년대부터 경쟁업체들에 버금가는 수준에 올라왔다고 평가한다.

마지막 챕터 ‘미래전망 및 도전과제’에서는 최근 현대차그룹이 리콜, 차량 도난 등 미국 시장에서 여러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개선된 차량 품질로 지속적 호평을 받고 있으며, 차량 도난 이슈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한다. 더불어 수소 연료 전지 기술을 꾸준히 개발하면서 넥쏘, N비전74 등 혁신적 모델을 선보였고, 자율주행, 온라인 차량 판매 등 도전과 혁신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평한다.

CNBC의 결론은,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업계 리더로서 시장을 개척 중이라는데 귀결한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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