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배우 유태오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노미네이트 된 것에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유태오는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언론시사회에서 “제 인생을 바꿔줄 작품이라 생각한다.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한국의 정서인 ‘인연’을 쉽게 풀어 감동적이었다. 서양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후반부에 인연이 남기는 여운 또한 너무 좋았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시나리오를 읽을 때 제가 느꼈던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거라 기대했다”고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유태오는 이번 작품을 통해 ‘오펜하이머’ 킬리언 머피,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브래들리 쿠퍼, ‘바튼 아카데미’ 폴 지아마티 등 쟁쟁한 할리우드 배우들과 함께 한국 배우 최초로 제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와 관련해 유태오는 “과대평가된 것 같은 상황이기는 하다. 배우는 연기를 할 때 결과를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의 현실과, 작품과, 감독님 또 동료 배우와 호흡하며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패스트 라이브즈’의 시나리오를 읽고 ‘인연’이란 요소가 서양 관객에게 잘 어필되는 멋진 글을 읽게 돼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마지막 신의 여운이 좋았기 때문에 관객들도 시나리오의 감수성을 느낄 수 있지 않겠나 싶었다. 그 덕에 이런 좋은 성과가 보이는 것 같다”고 전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이야기를 그린다. 유태오는 순수하게 나영을 만나고 생각한 해성 안에 쓸쓸하면서도 인간적인 감성을 담아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CJ ENM과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A24가 공동 투자 배급한 작품으로,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각본상 부문 후보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오는 3월6일 개봉한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