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여러 출연자들의 성대를 앗아간 ‘위대한 가이드’가 정규 편성으로 돌아왔다.

MBC에브리원 ‘위대한 가이드’가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코리아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배우 신현준, 고규필, 이시우, 그룹 오마이걸 효정, 미미, 여행 유튜버 채코제와 가이드를 맡은 피터 빈트, 크리스티안 부르고스 그리고 연출을 맡은 김예린 PD가 참석했다.

‘위대한 가이드’는 한국에 오래 거주한 대한외국인이 가이드가 되어 모국을 방문하는 여행자들에게 현지인만 아는 장소로 다니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지난 10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처음 대중과 만났던 ‘위대한 가이드’는 이탈리아, 이집트로 여행을 떠나 큰 인기를 얻으며 정규 프로그램으로 돌아왔다.

정규 편성된 후 첫 여행은 피터 빈트가 가이드를 맡아 영국을 향한다. 이 여행에는 배우 신현준, 고규필, 이시우, 효정이 함께한다. 두 번째 여행은 크리스티안 부르고스가 가이드를 담당한다. 이 투어에는 배우 신현준, 고규필, 이시우, 미미, 그리고 여행 유튜버 채코제가 참석한다.

파일럿과 달라진 점에 대해 연출을 맡은 김예린 PD는 “우리 프로그램은 외국인 분들이 직접 여행계획을 짠다는 데서 큰 차이를 가진다. 4번째 여행을 갔는데 그런 게 가장 큰 특색인 거 같다”며 “가이드 분들이 한국인 코스에 진절머리를 치시는 경우가 많아서 새로운 장소를 가보는 것이 즐거웠다”고 최대한 같은 형식으로 갈 거라고 암시했다.

배우 고규필은 ‘위대한 가이드’ 모든 여행에 참여했다. 그는 “제가 다른 분들에 비해 시간이 많이 남아서 모든 여행에 참여했다. 원래 여행을 많이 하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에 많이 하게 됐다”며 “입맛이 많이 늘기도 했고 영국을 고향으로 느낄 만큼 음식이 잘 맞았다”고 말했다.

이날 ‘맏형’ 신현준은 양복 상의에 주황색 폭넓은 나팔바지를 입고 등장해 모두를 경악시켰다. 그는 “제가 원래 힙합 같은 걸 좋아한다. 이게 원래 제 스타일”이라고 “학교에서도 영화동아리가 아닌 춤 동아리 지도 교수를 하고 있을 정도다. 4년째 맡으면서 학생들에게 춤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멕시코 가이드가 보통이 아니다. 그 덕에 목이 쉬었다. 어제 출강을 하러 갔더니 다른 교수가 내게 병원을 가보라고 권하더라. 그 덕에 성대결절 진단을 받았다.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영국은 생각보다 잘 맞았다. 멕시코 같은 경우 우리나라 역사와 비슷하다 보니 그런 데서 동질감을 많이 느꼈다”고 두 여행의 차이를 전했다.

지난해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시대’를 통해 ‘아산 백호’라는 별명을 얻은 이시우는 ‘위대한 가이드’로 첫 예능 나들이에 나섰다. 가족 여행 외에 처음이라는 그는 “재밌는 사람과 여행을 떠나면 어떨지 항상 궁금했는데 정말 재밌었다”며 “그런데 기존 작품 활동과는 다르게 예능은 춤과 노래를 많이 해야 해서 그런 부분이 어려웠다. 그래도 그런 모습을 사랑스럽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인후통이 조금 왔다”며 “이번 여행을 통해 제가 맑고 순수하고 호기심이 많은 사람인 걸 알게 됐다”고 여행 중 알게 된 자기 모습을 소개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홍일점들로 여행을 떠난다. 영국 여행의 비타민 역을 담당하게 된 오마이걸 효정은 “가족같이 좋은 분들이라 저의 진솔한 모습이 나왔다. 제 솔직한 모습이 나올 수 있어 설렜다”고 편한 여행이었다고 강조했다.

멕시코 여행에서 남동생으로 활약했다는 오마이걸 미미는 tvN ‘뿅뿅 지구오락실’에서도 예상외의 모습을 보여주며 예능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그는 “‘지락실’과는 멤버가 정말 다르다. 게다가 ‘위대한 가이드’는 홍일점이라 걱정이 컸는데도 재밌게 여행에 참여할 수 있었다”며 “모두가 저를 ‘남동생’ 취급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밝혔다.

MBC에브리원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부터 여러 프로그램을 담당한 크리스티안 부르고스는 ‘위대한 가이드’에서 또 한 번 멕시코 가이드로 출연한다. 그는 “제가 가이드를 해본 적이 없어서 멕시코를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이분들과 여행을 떠나보니 가이드보다는 비서가 필요한 거 같았다”라며“여러 프로그램에서 제가 자주 출연하는데 아직 다른 중남미 출연자가 없다. 그래서 그때까지 제가 중남미의 매력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규 프로그램으로 돌아온 ‘위대한 가이드’는 이날 오후 8시 30분에 처음 방송된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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