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김민규 기자] 돌아온 MVP가 존재감을 드러냈다. KT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4)가 개막전 역전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시작이 반’이라 했다. 출발이 좋다.

로하스는 2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삼성과 개막전에서 1-1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던 4회말 솔로 홈런을 쳐 2-1을 만들었다.

이날 KT는 2회초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삼성 강민호에게 홈런을 허용해 0-1로 끌려갔다. KT는 3회말 천성호가 내야 안타를 쳤는데 삼성 수비실책이 나오면서 1사 2루 득점 기회를 잡았다. 김상수가 우익수 뜬공으로 천성호는 3루까지 갔다. 다음 타석에서 배정대가 1타점 적시타로 1-1 동점이 됐다.

1-1 균형을 맞춘 4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로하스는 삼성 선발투수 코너 시볼드의 2구째 147㎞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의 대형 솔로포였다. KT는 로하스의 역전 홈런에 힘입어 5회말 현재 2-1로 경기를 리드하고 있다.

한편, 올시즌을 앞두고 KT로 돌아온 로하스는 2017년 6월 조니 모넬의 대체 외인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4년간 동행을 이어갔다. 첫 시즌 83경기서 타율 0.301 18홈런 56타점을 만들었다. 2018년엔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05 43홈런 114타점을 선보였다. 2019년엔 142경기서 타율 0.322 24홈런 104타점을 적었다. 2020년에는 142경기서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을 뽐내며 타격 ‘4관왕’으로 리그 MVP(최우수선수)를 거머쥐었다.

통산 4시즌 동안 로하스는 타율 0.321, 633안타, 132홈런, 409타점 등을 빚었다. KT 소속 선수 최초로 영광을 안았다. 2019, 2020년 2년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이후 일본 프로야구(NPB)오 멕시코 리그, 도미니카 윈터리그를 거쳐 올해 다시 KT 유니폼을 입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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