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요나난 페라자는 피했지만 하주석은 부상 악령을 피하지 못했다. 주전 유격수로 올시즌을 시작한 하주석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소 2주 동안 그라운드에 서지 못한다. 지난 고척 3연전 후유증이 큰 한화다.

한화 최원호 감독은 9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페라자는 괜찮다. 엑스레이 결과 이상이 없고 부기도 많이 빠졌다. 테스트를 해봤는데 괜찮다.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다”고 말했다.

페라자는 지난 7일 고척 키움전에서 파울 타구에 발등을 맞았다. 고통을 호소했는데 그래도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출루 후에는 대주자 김태연과 교체됐다.

반면 하주석은 예상보다 상태가 안 좋다. 지난 5일 경기 중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고 이후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가 지난 8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최 감독은 “주석이는 검사에서 파열이 의심된다고 한다. 정확한 결과가 나오려면 2주가 지나야 한다고 해서 엔트리에서 뺐다. 2주 뒤에 상태가 어떤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주석의 상태를 설명했다. 하주석은 올시즌 11경기에서 타율 0.324, 에러 0개로 활약했다.

하주석 외에도 엔트리 변화가 많다. 정은원과 김기중이 2군으로 내려갔다. 대신 장시환과 김강민이 1군에 합류했다.

최 감독은 “은원이와 기중이 모두 컨디션이 떨어진 상태다. 황준서를 엔트리에 남긴 만큼 기중이가 2군에서 예비 선발로 준비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며 “최인호와 은원이가 겹치는 것도 생각했다. 현재는 인호가 낫기 때문에 인호를 꾸준히 내보낼 생각이다. 은원이가 2군에서 좋아지면 그때 다시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화는 최인호(좌익수)~문현빈(2루수)~페라자(우익수)~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채은성(지명타자)~이진영(중견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리카르도 산체스다.

올시즌 내내 2번에 배치된 페라자가 3번으로 이동한 것을 두고 최 감독은 “시즌 전부터 페라자 노시환 안치홍 채은성을 2번부터 넣을지, 3번부터 넣을지 고민했다. 일단 오늘은 3번부터 넣어보기로 했다. 노시환 뒤에 누구를 넣을지 고민했는데 치홍이를 넣는 게 은성이를 넣는 것보다 낫다고 봤다”고 밝혔다.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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