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FC안양이 어려움 속에서도 1라운드 로빈을 1위로 마쳤다.

안양은 20일 현재 ‘하느은행 K리그2 2024’ 단독 선두를 줄지 중이다. 지난 19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치른 천안시티FC와 맞대결에서 1-0 승리를 거둬 5연속경기 무패(3승2무)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승점 27로 2위 전남과 격차를 7점까지 벌렸다.

안양은 1라운드 로빈에서 8승(3무1패)을 따냈다. 유병훈 감독이 목표로 세운 7승을 넘어섰다. 고민거리가 없는 건 아니다. 안양은 부상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공격수 유정완을 비롯해 수비수 김영찬과 박종현도 결장 중이다. 더욱이 외국인 공격수 단레이와 야고도 12라운드 경남FC(1-0 승)전에서 부상으로 천안전에 결장했다. 주장 이창용이 부상 없이 12경기를 뛴 건 위안거리다.

유 감독은 초보 감독답지 않은 노련한 선수단 운영을 펼치고 있다. 계속된 로테이션으로 베스트11의 체력을 아끼면서 선의의 경쟁도 유도하는 중이다. 특히 중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김정현과 마테우스는 철저히 출전 시간을 분배하고 있다. 이적시장에서 뒤늦게 합류한 미드필더 리영직도 빠르게 팀에 안착해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양 측면 수비수도 주현우, 이태희, 김동진 등도 번갈아 가며 출전한다. 천안전에는 또 다른 측면 수비수 김민호가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 과정에서 어린 선수들도 출전 기회를 잡으며 경험치를 쌓고 있다. 22세 이하(U-22) 자원인 채현우는 이미 하나의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시즌 공격수로도 이따금 출전했던 수비수 김하준도 이창용의 파트너로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로테이션 속에서도 유 감독이 강조해온 패스 플레이를 활용한 세밀한 축구는 점차 색깔을 내고 있다. 또 유 감독은 방심하지 않으면서도 멀리 내다보고 있다. 그가 거듭 도전자의 입장을 강조하는 이유이다. 여전히 갈 길은 멀다.

안양은 14라운드 휴식을 취하고 오는 26일 전남과 맞대결을 시작으로 2라운드 로빈에 돌입한다. 상대 팀의 견제는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 유 감독이 어떤 운영으로 선두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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