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3년 연속 암말 삼관마가 탄생할까.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오는 9일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의 마지막 관문인 제18회 경기도지사배(G3)가 열린다. 경주조건은 국산 3세 암말만이 출전 가능하며 부담중량은 55kg로 동일하고 2000미터 경주거리에 순위상금은 5억원(우승상금 2억 7500만원)이다.

이번 경기도지사배는 트리플 티아라(Triple Tiara) 시리즈의 마지막 관문이다.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는 루나Stakes(L, 1600m, 3억원), 코리안오크스(G2, 1800m, 7억원), 경기도지사배(G3, 2000m, 5억원)의 3개 경주로 구성되어 있고 국산 3세 암말들만이 출전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 3개 경주를 모두 우승하며 암말 삼관을 달성한 말은 2마리로 2022년의 ‘골든파워’와 지난해 ‘즐거운여정’이 그 주인공이다. 전도유망한 말들이 ‘골든파워’와 ‘즐거운여정’에 이어 3년 연속 암말 삼관마에 도전하고 있다.

◇이클립스베리(9전 5/2/1, 레이팅 74, 한국 암 3세 밤색, 부마:섀클포드(미), 모마:실크베리(미), 마주:조한수, 조교사:서홍수)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의 제1, 2관문을 모두 우승하고 암말 삼관 달성을 정조준하고 있는 말이다. 이미 800점으로 승점순위 선두라서 이번 경주에서 3위 이내의 성적만 거두어도 시리즈 최우수마로 확정된다. 마명의 이클립스(Eclipse)는 18세기 영국의 전설적인 경주마로 “이클립스 선두, 그 외엔 없다.”(Eclipse first, the rest nowhere)라는 명언을 남겼다. 또한 미국 경마의 연도대표상도 ‘이클립스 어워드’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이다.

◇글로벌태양(8전 3/4/0, 레이팅 59, 한국 암 3세 갈색, 부마:제이에스초이스(미), 모마:볼륨업(한), 마주:이동혁, 조교사:방동석)

시리즈 제1, 2관문에서 모두 ‘이클립스베리’에 밀려 2위만 두 번을 기록했다. 하지만 제1관문에서 7마신(약 17m)이었던 ‘이클립스베리’와의 격차를 제2관문에서는 ‘코’ 차이(약 10cm)로 줄이면서 이번 경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부마(父馬)인 ‘제이에스초이스’는 한국마사회의 우수마 발굴 프로그램인 ‘K-닉스’가 적용된 말로 2019년부터 씨수말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교배 2년차에 제엽염으로 인해 씨수말에서 은퇴하게 되었는데 그 해에 유일하게 생산된 말이 바로 ‘글로벌태양’이다.

◇블루레몬(9전 5/1/1, 레이팅 68, 한국(포입) 암 3세 갈색, 부마:LOOKIN AT LUCKY (USA), 모마:마이너츠하제니 (미), 마주:(주)나스카, 조교사:문병기)

부마(父馬)인 ‘루킹앳럭키’는 통산 13전 9승을 기록한 말로, 2010년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G1) 우승 및 이클립스 어워드(최우수 3세 수말 부문)를 수상한 말이다. 이 혈통을 물려받은 ‘블루레몬’은 포입마(수태된 상태로 어미말과 함께 수입되어 국내에서 출생한 말)의 대상경주 출전요건이 완화되면서 이번 경주에 나서게 되었다. 2세 때에는 과천시장배(L)에 출전하여 5위를 기록했고, 금년에는 벚꽃경마 특별경주에서 5위를 기록했다. 2000m라는 긴 경주거리에 얼마만큼 적응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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