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스페인 라 리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킬리앙 음바페(프랑스)가 전 소속팀인 자국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과 냉랭한 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프랑스 국가대표 요원으로 유로 2024를 대비하고 있다.

음바페는 10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캐나다와 A매치 평가전에 후반 29분 우스만 뎀벨레 대신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러나 골이나 도움은 기록하지 못했고, 팀도 득점하지 못하면서 0-0으로 비겼다.

그는 지난 6일 3-0으로 이긴 룩셈부르크전에 선발 풀타임을 뛰며 팀의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캐나다전은 14일 개막하는 유로2024를 앞둔 최종 모의고사였다. 프랑스는 18일 오스트리아와 첫판을 치른다.

최종 모의고사에서 음바페가 선발진에서 빠진 건 경미한 부상 때문이다. 프랑스 매체 ‘RMC스포츠’에 따르면 음바페는 룩셈부르크전에서 무릎 부위에 타박상을 입었다. 캐나다전을 앞두고도 통증을 느꼈는데, 디디에 데샹 감독은 “음바페는 풀타임을 뛰기를 원했으나 15분여 소화했다. 위험을 감수할 필요 없다”며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로 내보냈다고 설명했다.

음바페도 “난 지금 에너지가 충분하다”면서 무릎 상태가 유로2024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국가대표 기둥으로 유로를 대비하는 그의 위상과 다르게 자국 클럽의 상징과 같은 PSG는 ‘음바페 공개 저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도 레알 마드리드와 꾸준히 연결된 음바페는 올여름 계약이 끝나면서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이적했다. PSG는 이적료 한 푼 없이 자국 최고 스타를 유럽클럽대항전 경쟁 팀에 내준 것을 두고 자존심이 상한다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애초 PSG는 음바페에게 이적료를 안기고 이르게 이적하는 것과 연장 계약을 맺은 뒤 이적하는 것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음바페는 FA로 떠났다.

이후 음바페는 PSG 회장 등이 ‘협박’에 준하는 통보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PSG는 음바페에게 보너스와 지난시즌 잔여 연봉을 지급하지 않으면서 맞서고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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