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근대5종 대표팀이 파리 올림픽을 정조준하고 있다. ‘간판’ 전웅태(29·광주광역시청)는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노린다. 그리고 높이뛰기 우상혁(28·용인시청)과 컬래버를 준비했다.

전웅태는 파리 올림픽 유력 메달 후보다. 지난 도쿄 대회에서 한국 근대5종 역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했다. 이번에는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현재 세계랭킹 2위다.

한국 근대5종은 최근 중국 정저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금메달만 4개다. 총 메달은 6개. 출전한 전 종목에서 메달을 가져왔다. 전웅태는 개인전에서 동메달, 남자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올림픽에는 서창완(27·국군체육부대)과 함께 나선다. 여자부에는 김선우(28·경기도청)와 성승민(21·한국체대)이 출전한다. 한국은 역대 최초로 올림픽 ‘멀티 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동반 금메달이면 금상첨화다.

전웅태는 “세 번째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그것만 생각하고 있다. 노력하는 게 답이더라. (종목 개막까지) 40여일 남았다. 이번에는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노력과 메달은 비례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선수권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이 발판을 잘 이용하겠다. 파리 올림픽까지 잘 준비하겠다. 운동량이 많기는 하다. 그래도 해야 한다. 선수 몫”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도쿄에서 ‘될놈될(될 놈은 된다)’이라고 했다. 이번에는 ‘될놈들’로 하겠다. 혼자 가는 게 아니다. 대표팀 4명에 감독님과 코치님도 있다. 우리 모두 메달 딸 수 있다. 자신감과 패기의 문제”라고 힘줘 말했다.

이미 올림픽 메달을 따봤다. 두 번째 메달도 보인다. 준비한 세리머니가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올림픽 출전 선수 중에 친한 선수들이 있다. 이들과 약속한 게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높이뛰기 우상혁, 클라이밍 천종원과 핸드 사인으로 ‘W’ 모양을 만들기로 했다. 세 명 모두 이름에 W가 들어간다. (천)종원이가 잘 안 풀렸다. 대신 파리에서 (우)상혁이와 그 의지를 잘 이어가기로 했다”며 웃었다.

또 있다. “레슬링 김현우 선수가 올림픽에서 메달 딴 후 관중석에 있는 한국 팬에게 큰절하는 것을 봤다. 멋있었다. 좋은 성적을 내면 (서)창완이와 함께 감독님-코치님 있는 곳으로, 응원단 쪽으로 절 한번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전웅태는 “내가 가장 잘하는 근대5종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자리다. 우리 선수들에게 축제가 됐으면 한다. 개인적으로는 세계 근대5종에서 ‘한 획을 그은’ 선수가 되고 싶다. 파리로 끝나지 않는다. 계속 이어질 거다. 계속 획을 긋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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