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조던 픽퍼드(에버턴)의 선방엔 철저한 계획이 있었던 모양이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7일(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의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8강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잉글랜드와 스위스는 연장전까지 1-1 무승부를 거뒀고,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잉글랜드가 웃었다.

승부차기에서 픽퍼드가 선방을 해냈다. 잉글랜드는 1번 키커로 나선 콜 팔머(첼시)가 침착하게 성공했다. 스위스는 첫 번째 키커로 마누엘 아칸지(맨체스터 시티)가 나섰다. 하지만 아칸지의 슛은 골키퍼 픽퍼드가 방향을 제대로 읽고 막아냈다. 잉글랜드는 5번 키커까지 모두 페널티킥에 성공해 승리를 지켜냈다.

유럽축구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픽퍼드의 페널티킥 선방은 철저한 분석과 준비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픽퍼드의 물병에는 종이 한 장이 붙어 있다. 여기엔 ‘아칸지, 왼쪽 다이빙’이라고 적혀 있다.

실제로 픽퍼드는 아칸지의 차례에 고민 없이 정확하게 자신이 서 있는 쪽에서 왼쪽으로 넘어져 선방한다. 경기력 비판은 계속되고 있지만 결국 4강까지 오른 잉글랜드, 확실한 준비로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는 셈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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