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축구팀] 부상을 털어내고 다시 그라운드에 선 김경민(27·강원FC)이 부활의 날개를 펼쳤다.

스포츠서울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5운드 ‘플레이어 오브 더 라운드(Player Of The Round·POTR)’에 김경민을 선정했다.

강원FC 공격수 김경민은 지난 6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강원으로 새 둥지를 텄다. 2018년 K리그2(2부) 전남에서 프로에 데뷔했던 그는 2021년 김천으로 군입대했고, 맹활약 속 K리그1 서울의 부름을 받고 이적했다.

쉽지 않았다. 서울에서의 첫 해, 초반 부상으로 고전했다. 부상 복귀 후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9경기 2골에 그쳤다.

올 시즌은 절치부심했지만, 설 자리를 잃었다. 새롭게 부임한 김기동 감독 체제에서는 기회를 받지 못했다. 올해 2경기 출전에 그쳤던 김경민은 강원 이적을 통해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일을 냈다. 지난 26일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8분 교체 투입된 그는 2분 뒤 골맛을 봤다. 상대 수비 실수를 포착한 양민혁이 공을 가로채 김경민에게 패스했고, 팀에 두 번째 골을 선사했다. 이는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북이 2-1 추격의 방아쇠를 당겼는데, 후반 18분 멀티골을 완성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전북 수비수를 제친 후 슛까지 연결, 골문을 갈랐다. 이 골로 강원은 전북의 추격 의지를 꺾으면서 4-2 완승을 거뒀다.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력이 장점인 김경민은 선두 경쟁에 한창인 강원 공격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강원은 승점 44로 ‘선두’ 김천 상무(승점 46)에 이은 2위에 매겨졌다. 윤정환 감독 지휘 아래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강원은 김경민의 합류로 하반기 선두 경쟁에 더욱 힘을 받게 됐다.

김경민은 본지를 통해 “이적하고 나서 경기를 뛰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득점하게 돼서 보탬이 된 것 같아서 아주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부상도 있었고 힘든 시기를 보냈다. 강원에서는 경기에 많이 출전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어느 때보다 경기 출전에 대한 간절함이 더 크다”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공격포인트라든지 개인적인 목표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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