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파리=정다워 기자] 한국의 13번째 금메달을 만든 선수는 태권도의 김유진(23·울산광역시체육회)이다.

김유진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나히드 키야니찬데(이란·2위)를 라운드 점수 2-0(5-1 9-0)으로 이겨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유진은 1회전에서 여유롭게 5-1 승리했고, 이어진 2회전에서도 영리한 운영으로 완승을 거뒀다. 큰 위기 없이 압도적인 실력으로 승리한 경기였다.

김유진은 세계랭킹 24위의 하위 랭커다. 이번 대회에서는 체급 ‘끝판왕’을 모두 이기고 우승했다.

16강에서 하티제 일귄(튀르키예·5위), 8강에서 스카일러 박(캐나다·4위)을 잡았고, 준결승에서 체급 내 최강자로 꼽히는 뤄쭝스(중국·1위)도 꺾었다.

한국 태권도는 전날 남자 58㎏급 박태준(경희대)의 우승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2008 베이징 대회 임수정 이후 16년 만에 나온 여자 57㎏급 금메달이기도 하다.

동시에 김유진은 한국 선수단에 13번째 금메달을 선물했다. 김유진의 금메달을 통해 한국은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2 런던 대회에서 수립한 역대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 기록(13개)과 동률을 이뤘다. 이제 하나만 더 따면 ‘마의 13개’를 넘어 역대 최고 금메달 기록을 세우게 된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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