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아무도 모른다.

K리그2(2부) 승격 경쟁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K리그2는 3라운드 로빈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FC안양(승점 46)이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나 안심할 수 없다. 안양과 사실상 2강 체제를 구축하던 전남 드래곤즈(승점 42)도 주춤한다.

순위 싸움에서 ‘균열’을 만들어내고 있는 건 수원 삼성이다. 변성환 감독이 부임한 뒤 체질 개선을 이뤄냈다. 11경기 무패(5승6무)를 달리고 있다. 순위도 단숨에 3위(승점 40)까지 올라갔다. 1위 안양, 2위 전남을 연달아 격파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선두 안양과 한 차례 맞대결도 남아 있어 뒤집기도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변 감독은 부임 후 김지호, 박승수, 이규동 등 젊은 선수들을 적극 기용하며 재미를 보고 있다. 에너지 레벨 활용은 물론 속도감 있는 자원들로 효과적인 역습을 펼치고 있다. 더욱이 이적시장에서 데려온 파울리뉴, 마일랏이 이적 후 첫 경기부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계륵’으로 꼽히던 최전방 공격수 뮬리치도 변 감독의 믿음 아래 득점포를 가동하는 중이다.

수원도 긴장을 풀 수는 없다. 중위권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4위 서울 이랜드(승점 38), 5위 충남 아산(승점 37)을 비롯해 6~8위 세 팀이 모두 승점 35로 묶여 있다.

수원의 맹추격 속에 안양과 전남은 다소 내림세다. 전남 역시 11경기 무패(8승3무)를 달리며 선두를 바짝 추격했으나 이후 주춤한다. 최근 2연패다. 범위를 넓히면 3경기 1무2패다.

공격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는 발디비아와 하남의 의존도가 높다. 9골을 넣은 공격수 김종민의 공백이 길어지고 있어 이장관 감독의 고민이 크다. 또 다른 외국인 공격수 플라카의 지원 사격이 필요하다.

선두 안양도 멀찌감치 달아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5경기 2승3패다. 24라운드에서는 안산 그리너스에 덜미를 잡혔고, 26라운드에서는 수원에 1-2로 일격을 당했다.

안양은 최전방 공격수 단레이가 부상으로 계약 해지했는데 이 공백을 메워야 한다.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 니콜라스가 빠르게 팀에 녹아들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수원전에서 첫선을 보였으나 아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안양은 27라운드 휴식을 취했고, 28라운드에서는 성남FC와 만난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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