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전=정다워 기자] 강등권 탈출을 향한 대전하나시티즌과 전북 현대의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 시작된다.

대전과 전북은 2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은 강등권에서 치열한 생존 싸움을 벌이고 있다. 대전이 34점으로 9위에 자리한 가운데 전북이 33점으로 11위에 머물고 있다. 현재 순위면 두 팀은 모두 K리그2 팀과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K리그 대표 기업구단으로 적지 않은 예산을 쓰는 것을 고려할 때 치욕스러운 상황이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서는 승점이 필요한데 두 팀 모두 기세가 좋다. 대전은 최근 6경기에서 패배 없이 4승2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라운드에는 상위권의 FC서울을 원정에서 격파하는 등 좋은 흐름으로 강등권 탈출의 청신호를 켰다.

전북도 최근 흐름이 좋다. K리그1 4경기에서 3승1무를 기록 중이고, 주중에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2 필리핀 원정에서 대승을 거두고 돌아왔다.

승부처는 후반이 될 전망이다. 베스트11 못지않게 양 팀 모두 벤치에 앉은 선수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대전은 주세종과 마사, 김인균, 구텍 등 공격 자원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전북도 다르지 않다. 티아고, 송민규, 이승우, 전진우, 김진규 등이 후반 출격을 노린다.

대전의 황선홍 감독은 “후반이 승부처가 될 것 같다. 우리에게 위험 부담이 있다”라면서 “상대가 우리 라인이 높다고 판단해 뒷공간을 노릴 것 같다. 공간 싸움을 하게 되지 않을까. 무서워하면 안 되고 적극적으로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황 감독은 “상대에 따라 조금은 다르게 운영하고 있다. 압박 포지션이 높을 때도 있고 미들 블록을 쌓을 수도 있다. 수비보다 득점을 원해 적극적인 운영이 필요하다. 무승부는 원하지 않는다”라며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겠다고 했다.

전북의 김두현 감독은 “대전은 압박이 좋아졌다. 미드필드에서의 활동량도 많다. 역습도 좋다. 이 세 가지를 간결하게 한다”라면서 “압박을 최소화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잘 풀어 나오면 우리에게 좋은 장면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수비가 안정화됐다.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으면서 무게 중심이 앞으로 가고 있다. 좋은 모습이 나오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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