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K리그1 파이널B의 경쟁 구도가 정리되는 분위기다.

18~19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4라운드 일정을 통해 파이널B 잔류, 강등 싸움의 윤곽이 드러났다.

광주FC와 제주 유나이티드는 잔류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광주는 18일 대구FC와 안방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44점을 확보한 광주는 7위를 지켰다. 제주는 19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2-1 승리하며 광주와 같은 승점을 확보했다. 다득점에서 뒤진 8위다.

잔류 가능한 9위는 대구의 몫이다. 39점을 기록 중이다.

이번 라운드 초미의 관심사였던 전북 현대와 대전하나시티즌의 맞대결에서는 대전이 2-0 승리했다. 대전은 38점을 기록하며 10위에 올랐다. 전북은 37점으로 뒤를 잇는다. 현재 순위면 대전과 전북이 승강플레이오프로 향하게 된다.

광주, 제주와 대전의 승점 차는 6점에 달한다. 맞대결이 남아 있긴 하지만 남은 4경기에서 역전하기 쉽지 않은 간격이다. 아직 한두 경기를 지켜봐야 알겠지만 강등권 팀들이 서로 물고 물리는 것을 고려할 때 광주와 제주는 잔류가 유력해 보인다. 잔여 경기에서는 최대한 지지 않고 비기는 쪽으로만 운영해도 될 만한 여유를 찾은 셈이다.

승강플레이오프에 가지 않아도 되는 9위 자리를 놓고 대구, 대전, 전북이 경쟁하는 모양새다. 세 팀이 겨우 1점 차로 붙어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매 라운드 순위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당장 35라운드에 대전과 대구가 격돌한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대구가 달아날 수도, 대전이 역전해 9위를 탈환할 수도 있다.

반면 인천은 강등으로 가는 열차를 탄 모양새다. 인천은 제주전 패배로 강등 그림자로 들어갔다. 11위 전북과 5점 차이가 난다. 전북과 맞대결을 통해 승리해도 뒤집을 수 없는 차이다.

최근 흐름만 봐도 인천은 파이널B 그룹에서 가장 안 좋다. 5경기에서 승리 없이 1무4패를 기록하고 있다. 3연패로 좀처럼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고 있다. 매 시즌 강등 위기에 놓여도 극적으로 잔류해 ‘잔류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팀이지만, 올해에는 분명 공기가 다르다. 상상하기 어려운 엄청난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올해 다이렉트 강등의 주인공이 인천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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