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기자]배우 이병헌과 김남주가 '제2회 더 서울어워즈'에서 드라마 부문 남녀주연상을 수상, 대한민국 대표 연기자의 자리를 공고히 했다.


27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제2회 더 서울어워즈'가 개최됐다. '더 서울어워즈'는 한류의 근간인 드라마와 영화의 중심에 선 배우들과 그 배우들을 사랑하는 대중이 하나가 되는 특별한 시상식으로, 지난해 깊은 감동까지 선사하며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날 남우주연상 후보로 SBS '키스 먼저 할까요' 감우성, tvN '나의 아저씨' 이선균, tvN '미스터 션샤인' 이병헌, JTBC '라이프' 조승우가 이름을 올렸다.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경쟁자들 사이에서 수상의 기쁨을 맛본 이는 이병헌이었다.


'미스터 션샤인'에서 유진 초이 역을 맡은 이병헌은 복수심과 더불어 애절한 사랑의 감정까지 섬세하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9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그는 김태리와의 완벽한 호흡, 무게감 있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시상대에 오른 이병헌은 "감사하다. 먼저 축하드릴 분이 있다. '미스터 션샤인'을 하며 결혼하신 분들이 참 많다. 조우진, 윤주만 씨 결혼 축하드린다. 말이 필요없는 이응복PD, 김은숙 작가님. 정말 뜻 깊은 이야기를 영화보다 멋진 화면으로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린다. 얼굴에 주름이 없어 보이도록 노력해 주신 분장 실장, 영화에서 늘 함께 했던 의상 조상경 실장 감사드린다. 미처 호명을 못 했더라도 그분들 덕분에 이 특별한 상을 수상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또 "이 자리에 있지만 유연석씨, 순둥이고 착하기만 해서 이 캐릭터를 어떻게 해낼까 걱정했는데 너무 잘해냈고 선배로서 고맙다. 촬영을 시작하면서 끝날 때까지 제가 오히려 긴장하고 덕분에 제 연기도 돋보이게 해 줬던 김태리 씨, 훌륭한 연기를 보여줘서 고맙다"며 동료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아내 이민정과 가족을 향한 사랑도 전했다. 그는 "아까 지성 씨가 보영이란 이름만 들으면 특별하다고 했는데 저도 민정이만 들으면 그렇다"며 "함께한 드라마 속 김민정 씨도 고맙지만, 10개월 넘게 드라마 촬영으로 집을 비울 때 묵묵히 지켜주고 에너지원이 됐던 이민정 씨, 그리고 우리 아들. 이 자리를 빌려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린다. 오늘 유독 떨리는 이유는 이 분이 없었으면 이 자리에 없었을 거다. 제 평생 서포터이자 앞으로도 그럴, 저희 엄마가 이 자리에 오셨는데 감사하다"라는 벅찬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남주는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손예진, KBS2 '황금빛 내 인생'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신혜선, SBS '키스 먼저 할까요' 김선아와 치열한 경쟁 끝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JTBC '미스티'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 역을 맡아 완벽한 커리어우먼의 면모를 보였던 김남주는 안정적인 연기로 강력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깊이 있는 감정 연기를 통해 고혜란이라는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여성으로서 겪는 편견과 차별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트로피를 들어올린 김남주는 "상은 언제나 받아도 행복한 것 같다. 트로피가 상당히 무겁다. 오늘 '미스티'를 함께해 주신 분들이 너무 많이 생각난다. 150명에 이르렀던 전 스태프들이 참여하셨는데 장종겸 촬영감독님은 무조건 예쁘게 나와야 한다며 고생해 주셨고, 반사판 들고 뛰어 다녀준 스태프들 너무 생각난다. 고혜란을 완성하려고 애써준 현장 스태프들 너무 고맙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 "오늘 지진희 씨랑 함께하지 못해 아쉬운데 남편 역을 훌륭히 해줘서 감사하고, 여기 있는 진기주 씨 현장에서 힘들 때나 기쁠 때나 함께 해 줘서 고맙고, 이선균 씨의 와이프인 혜진 씨께도 감사드린다. 드라마가 방송되고 김혜수 선배께서 전화로 많이 격려하고 칭찬해 주셨는데 저도 선배님처럼 좋은 선배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더 서울어워즈'는 창간 33주년을 맞은 국내 정상의 스포츠 연예전문지 '스포츠서울'이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드라마, 영화 중심의 배우 시상식이다. 총 100명의 국민심사단이 시상 심사에 참여하는 국민심사단 제도를 도입해 진정성에 의미를 더했다.


yoonz@sportsseoul.com


사진|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