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지난 1년간 최고의 연기력을 보여준 배우가 가려진다.


27일 오후 6시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는 '제2회 더 서울어워즈'가 열린다. 지난해 성공리에 막 내린 '더 서울어워즈'에서는 지성과 박보영이 남녀주연상 트로피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9월까지 대중에 선보인 국내 드라마와 영화 중 최고의 배우로 뽑힐 주인공은 누구일지 주목된다.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에는 감우성, 이선균, 조승우, 이병헌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SBS '키스 먼저 할까요'로 중년의 진한 멜로를 펼치면서 무심하고 냉정한듯하지만 사실 진중하면서도 따뜻한 속내의 감미로운 남자주인공을 열연한 감우성, tvN '나의 아저씨'에서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중년으로서 친형제는 물론 상처 많은 여주인공까지 보듬는 역을 연기한 이선균, JTBC '라이프' 중 대학병원을 둘러싼 갖가지 사회적 이슈에서 기업논리로 무장한 총괄사장으로 변신했던 조승우, tvN '미스터 션샤인'에서 부모의 죽음을 뒤로하고 도망친 조선에 미국 해병으로 장성해 돌아와 뜻밖의 사랑을 하게 된 이병헌까지 각 배우들이 쟁쟁한 캐릭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진한 캐릭터를 남긴 여배우들이 가득했다. 김남주, 김선아, 손예진, 신혜선 등은 누구하나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들이다. JTBC '미스티'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 역을 맡아 벼랑 끝에 몰리면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는 완벽한 커리어우먼을 연기한 김남주, SBS '키스 먼저 할까요'를 통해 상처 많은 첫번째 결혼의 기억을 딛고 새로운 사랑을 일구는 모습의 김선아,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평범한 회사원이 절친의 남동생과 사랑에 빠지는 주변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를 열연한 손예진, 시청률 45%의 국민드라마 KBS '황금빛 내 인생'으로 존재감을 알린 뒤 SBS '서른이지만 열아홉입니다'에서 해맑은 여주인공을 연기한 신혜선 등까지 진한 캐릭터로 여운을 남겼다.



영화 부문 역시 남녀주연상 후보 모두 쟁쟁하다. 우선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하정우, 이성민, 이병헌, 유아인이 노미네이트됐다. 하정우는 영하 '신과 함께' 시리즈를 이끈 출연진 선봉에 서서 매끄러운 연기로 쌍천만 신화를 일궜다. 이성민은 영화 '공작'에서 베이징 주재 북측 고위 간부 역으로 극적 긴장감을 유지시키는 빈틈 없는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숨을 멎게 했다. 유아인은 영화 '버닝'에서 작가 지망생이지만 녹록지 않은 현실을 사는 불안한 청춘의 모습을 그려내 칸국제영화제까지 진출했다. 이병헌은 영화 '남한산성'에서 나라를 구하고자 무릎을 꿇어야 하는 충직한 신하의 모습과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뜻밖에 어머니와 재회하고 동생을 돌보게 되는 한물간 복서의 인간적인 모습을 그려내며 연기력을 재확인했다.



스크린을 달군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손예진, 김여진, 김희애, 박보영이 이름을 올렸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깊은 감수성으로 팬들의 따뜻한 눈물을 흠뻑 흘리게 하며 멜로 여제라는 사실을 재확인시킨 손예진, 영화 '살아남은 아이'에서 아들이 죽고 대신 살아남은 아이와 만나 상실감을 견디던 여주인공으로 울림을 준 김여진, 영화 '허스토리'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이끌고 일본 재판부와의 길고 힘든 싸움을 펼쳐낸 김희애, 영화 '너의 결혼식'에서 아역 없이 고등학교부터 성인으로 이어지는 첫사랑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한 박보영 등까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연기를 보여줬다.


배우 면면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쉽게 선택할 수 없는 드라마, 영화 부문 주연상의 영광이 누구에게 돌아갈지 시선이 쏠린다.


한편 올해 창간 33주년을 맞은 국내 정상의 스포츠연예전문지 스포츠서울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제2회 더 서울어워즈'는 이날 오후 6시부터 SBS를 통해 생중계된다.


purin@sportsseoul.com


사진 | 강영조 최승섭 배우근 김도훈 박진업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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