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식 회장
정현식 해마로푸드 회장. 제공| 해마로푸드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정현식 해마로푸드 회장이 프랜차이즈 협회장에 당선되면서 가성비를 앞세워 성공 신화를 쓰고 있는 ‘맘스터치’ 등 해마로푸드의 주력 브랜드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 회장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제6대 수석부회장과 동시에 글로벌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각종 정책에 대한 프랜차이즈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협회 내 화합에 크게 기여해 왔다. 특히 국제 기구 WFC(세계프랜차이즈협의회)·APFC(아시아태평양프랜차이즈연맹) 총회에 꾸준히 참석하며 2020년 서울 총회 유치를 주도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이 공로를 인정받아 제7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으로 선출됐다. 정 협회장 당선인은 협회 역사상 처음으로 경선방식으로 치러진 선거에서 선출돼 2020년 1월부터 3년 임기의 협회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당선 소감에서 “높은 투표율이 말해주듯 회원사들의 협회 발전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은 만큼 이에 어긋나지 않게 공약을 최대한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고 “가맹본부는 물론 가맹점사업자에게도 부끄럽지 않도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프랜차이즈 산업이 발전하면서 위상이 높아진 것과 동시에 협회장의 책임도 많아졌다. 현재 프랜차이즈 업계는 최근 정부가 개정해 시행한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에 업계를 대변할 목소리를 내야하는 상황이다.

정 회장이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단 세 곳 뿐인 상장회사 중 하나다. 특히 ‘맘스터치’의 성공신화는 정 회장의 도전에서 시작됐다. 1997년 파파이스에서 운영본부장을 맡고 있었던 사업부에서 제2의 브랜드로 선보인 ‘맘스터치’가 애물단지로 여겨지고 있는 것을 보고 브랜드를 인수, 직접 경영에 나섰다.

맘스터치는 처음에 치킨 배달 전문점으로 시작했다. 법인 독립 후 다각도로 연구한 끝에 2005년 첫 치킨버거 ‘싸이버거’를 선보이며 대학가 젊은층에서부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안착한 후 해외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15년 베트남 호치민에 맘스터치 1호점을 오픈하며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이어 2018년 1월에는 호치민 탄빈에 2호점을 열었다. 메뉴는 싸이버거를 비롯한 맘스터치 대표 메뉴 외에도 현지인들의 입맛을 고려한 메뉴들을 함께 선보였다.

2016년 대만, 2017년 미국, 지난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 이어 올해에는 필리핀에 발을 내디뎠다. 미국에서는 테스트 매장으로 운영했던 1호점을 닫고 현지인 입맛에 맞춘 2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매출 성장세도 꾸준하다. 올해 상반기 맘스터치 운영사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연결매출은 15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올해는 창사 이래 처음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1960년생으로 영남대 영문학과, 고려대 MBA 과정을 졸업하고 2004년 해마로푸드서비스를 설립, 2016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2017년부터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맘스터치를 비롯, 붐바타, 슈가버블 등을 운영하고 있다.

vivid@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