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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태헌 기자] 애플의 ‘아이폰11’이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얻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사 스마트폰의 출고가를 대폭 인하하며 반격에 나섰다.

6일 전자와 이동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 1일 삼성전자 갤럭시S10(128GB) 모델 출고가를 105만6000원에서 89만9800원으로, 512GB 모델은 129만8000원에서 99만8000원으로 가격을 인하했다. 또 같은 날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갤럭시S10(128GB) 제품에 대해 각각 최대 공시지원금을 40만2000원, 38만3000원, 37만원으로 상향했다.

특히 통신사들은 LG전자의 주력 스마트폰인 G8 씽큐에 대해서도 공시지원금을 대폭 인상했다. SK텔레콤은 지난 5일 G8 씽큐 공시지원금을 최대 60만원, KT는 최대 65만5000원으로 올렸다. 앞서 LG유플러스는 9월 공시지원금을 60만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논란이 됐던 전자와 이동통신 업계의 ‘보조금 5G 몰아주기’ 논란도 일단락 될 전망이다. 지난 4월 출시된 갤럭시S10 5G 모델의 경우 이통사의 최대 공시지원금이 78만원이었지만, 갤럭시S10 LTE 모델은 최대 22만원으로 두 모델간 최대 56만원의 공시지원금 차이가 발생했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물론 이동통신사들도 5G에 대해 더 많은 공시지원금과 신규 단말기를 출시했지만, 애플 아이폰 11이 LTE 모델로 출시되면서 독주하자, 이를 견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조금 인상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LTE 모델로 출시된 아이폰이 인기를 끌면서 LTE 제품 고객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보조금을 조정한 것”이라며 “향후 5G 스마트폰의 수요 증가가 전망돼 LTE 모델에 대한 재고 정리 차원도 있다”고 말했다.

11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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