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09446507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벤투호의 주장 손흥민(27·토트넘)이 ‘안방 강자’ 레바논의 저격수로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카밀 샤문 경기장에서 레바논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4차전 원정경기를 벌인다. 중동 원정은 항상 한국 축구에게는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차에서는 한국이 한 수위지만 이번 레바논 원정도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

벤투호는 손흥민의 발끝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레드스타 베오그라드전(세르비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셰필드 유나이티드전 등 대표팀 소집 직전 치른 2경기에서 총 3골을 쏟아부으며 컨디션을 한껏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안드레 고메스의 부상을 불러온 ‘백태클 사건’ 이후 빠르게 정신적인 회복을 보여준 점이 대표팀 걱정 거리를 덜게 했다. 사실 손흥민은 오랜 기간 대표팀 에이스로 자리매김했음에도 중동 원정 및 중동 국가와의 A매치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레바논전을 통해 86번째 A매치에 나서는 그는 26골을 기록중이지만 중동 원정에서는 단 1골도 터뜨리지 못했다. 카타르를 상대로 안방에서 2골을 넣은 것이 중동 국가 상대로의 A매치 득점 전부다.

손흥민에겐 이번 경기를 통해 중동 원정 A매치 첫 골을 쏘아올리며, 레바논에 모처럼 홈 경기 패배를 안겨주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로 여겨진다. 중동의 복병 레바논은 최근 4년간 안방에서 열린 A매치에서 패한 적이 없다. 최근 홈 10경기에서 6승4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2차예선 H조 상대국인 스리랑카와 투르크메니스탄도 최근 레바논 원정에서 각각 패했다. 레바논은 지난 9월 2차예선 평양 원정에서 북한에게 0-2로 졌으나 2년 전 아시안컵 예선 홈경기에선 5-0 대승을 따낸 바 있다.

우연치 않게 레바논이 기록한 가장 최근 홈 A매치 패배가 바로 한국전이다. 2015년 9월 시돈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한국이 이번 원정에서 또 한번 승리를 거둔다면 레바논에게는 ‘악몽’의 상대가 될 수밖에 없다.

dokun@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