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김현수 \'넣을 수 있어\'
삼성 김현수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이관희(31·삼성)의 공백은 없었다. 김현수(29·삼성)가 숨겨져 있던 진가를 드러냈다. 김현수의 재탄생이었다.

서울 삼성은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93-80으로 완승을 거두며 5연패 사슬을 끊었다. 그 중심에 김현수가 있었다.

이날 이관희가 족저근막염 부상으로 이탈하며 김현수가 투입됐다. 그는 기다렸다는듯 닉 미네라스와 나란히 팀내 최다득점인 25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25점은 자신의 커리어 하이 기록이기도 했다.

김현수는 “슛 감을 경기전에 연습할때는 괜찮았다. 그런데 전반전에 5개를 던졌는데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라고 방싯한 뒤 “하프타임에 집중해서 슛을 던져봤다. 그때 감을 잡았다”라고 했다.

김현수는 자신의 역대급 활약에도 불구하고 10점 만점에 6.5점만 주는 인색함을 보였다. 그는 “초반에 3점슛이 잘 안들어갔고 경기 막판엔 상대수비가 밀착하자 가드 역할을 잘하지 못했다. 그게 감점요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꾸준히 출전하지 못했는데 이날 활약상의 배경으로는 “늘 준비는 하고 있었다. 기회 올 때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수비적인 부분에서 잘 되며 전체적으로 잘 풀렸다”라고 했다.

삼성 이상민 감독도 김현수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 감독은 “그동안 김현수가 많이 못 뛰었다. 연패 상황에서 압박수비를 하거나 이관희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들어갔다. 그런데 이번 DB와의 경기처럼 수비가 된다는 전제하에 (김)현수나 (장)민국이가 터져준다면 효과가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관희는 발바닥 통증으로 앞으로 서너경기 정도 출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DB전 승리의 주역으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은 김현수가 자신의 기량을 드러낼 기회가 찾아왔다.

kenny@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