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룡 감독님_현장스틸 (18)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tvN ‘쌉니다 천리마마트’(이하 천리마마트)는 많은 웃음은 물론 진한 인간미 넘치는 감동을 남겼다.

누적 조회 수 11억회에 달하는 동명 인기 웹툰을 실사화한 ‘천리마 마트’를 연출한 백승룡 PD는 “허전함이 많다. 가족같이 사람들과 프로그램이 갑자기 끝났는데 배우들과 스태프가 많이 생각나고 더 하고 더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며 입을 열었다.

무엇보다 현재 시청자가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시즌2 여부다. 백PD는 “계획된 것은 아닌데 중간에 기사가 나서 배우들은 좋아했다. 시즌2는 회사에서 결정하는 것이기에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백승룡 감독님_현장스틸 (15)

‘천리마 마트’의 백미는 웹툰에서 살아서 나온 캐릭터와 이를 연기한 배우들이기도 한다. 백 PD는 “좋은 배우를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미팅을 할때 그 분이 살아온 환경과 무엇을 좋아하는지 등 어떤 사람인지 볼려고 했고 좋은 사람이 많다는 것을 경험하고 좋은 사람이 모였다”면서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구애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에피소드가 가진 성격이 일반적이지 않아서 실사화 하는 것에 대해 고심했고 그래서 캐스팅을 조금 더 많이 신경썼다. 만화적인 느낌이 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을 연기했을때 어색하지 않은 배우를 찾았다. 가족적이고 따뜻한 드라마를 만들려고 했고 사랑스러운 배우들을 찾았다. 또 실사지만 만화적인 느낌이 나기 위해 천리마마트라는 기상천외한 공간을 만드는데 고민을 했고 의상, 분장 팀과도 구현하기 위해 많은 고민과 회의를 거쳤다.”

백승룡 감독님_현장 단체 스틸 (1)

시청률면에서는 2~3%대였지만 ‘천리마마트’에 대한 화제성과 평가는 호불호가 갈리지 않았다. 백 PD는 “(피드백이나 댓글에) 욕이 없었다는 것이 감사하다. 성공이라고 한다면 이 점이 아닐까 싶다. 판타지와 동화스러운 장면이 있는데 현장에서 그런 느낌을 받은 점이 이전 작품과 달랐다. 드라마가 가진 묘한 느낌이 있었다”고 했다.

자칫 웃음으로만 치우쳐 질 수 있는 드라마를 백 PD는 중심을 확실히 잡아내며 힐링을 선사했다. 그는 “우리의 포인트는 ‘가족’이다. 느낌이 따뜻한 드라마다. 양념적으로는 병맛이다. 사실은 병맛에 중심을 두지 않았다. 그랬다면 더 많은 것을 시도했을텐데 우리는 캐릭터를 더 따뜻한 느낌이 나게 할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순재 선배님이 코미디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고 그런것이 잡아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모든 캐릭터가 애정이 가지만 빠야족이 태닝을 하고 말투를 연습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 캐릭터에 조금 더 애정이 간다”고 덧붙였다.

백승룡 감독님_현장스틸 (19)

백 PD는 “나에게는 소중하고 오래간만에 좋은 기회를 얻은 작품이다.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갖는게 쉬운게 아닌데 어느날 선물같이 왔고 소중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미소지었다.

그동안 백승룡 PD는 ‘막돼먹은 영애씨’, ‘잉여공주’, ‘미생물’을 비롯해 ‘SNL코리아’, ‘집밥 백선생’, ‘배우학교’ 등 예능과 드라마를 오가며 자신의 역량과 영역을 넓혀왔다.

다음 행보를 묻는 질문에는 “도전인데 회사에서 시도하고 이런판을 만들어 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 예능이든 드라마든 상관이 없다. 사람에 관한 연구도 하고 싶은데 ‘천리마마트’처럼 사람 냄새가 나는 것을 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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