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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미트 안에 담긴 ML 공인구. 출처=MLB닷컴 캡처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의 7월 개막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7일(한국시간) 7월 4일로 계획했던 올시즌 ML 개막이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7월 4일까지 약 한 달도 남지 않았다. 구단주 측과 선수 노조가 연봉 관련 합의점을 찾는다고 해도 7월 4일에 시즌이 출발하는 건 불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재 ML 30개 구단 선수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국에 돌아갔거나, 미국내 곳곳에 머물고 있다. 개막 전 스프링캠프에 맞춰 집합하기 위해선 시간이 꽤 필요하고, ML 구단들도 전지 훈련 시작을 위한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 등 고려해야할 사안이 많다. 최소 10일은 걸린다는 게 이들의 시각이다. 스프링캠프 일정이 3주 정도 더해진다고 가정하면 7월 4일 개막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시나리오다.

선수 노조와 구단들의 연봉 협상 기간이 길어진 게 원인이다. 앞서 ML 각 구단과 선수노조는 연봉 협상 문제를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갈등이 깊었다. 선수들은 경기수를 축소하지 않는 대신 기존에 정해진 연봉을 받길 원했고, 구단 측은 경기수를 최대한 줄여 경기수에 비례하게 연봉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럴 경우 고액 연봉자들은 최대 77% 연봉 삭감이 될 수 있다. 매체는 “선수 노조와 구단 측이 많은 대화를 나눴지만 소통은 되지 않았다. 연봉 관련해 합의점도 찾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악의 경우 2020시즌이 아예 개막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지난 5월 말에도 선수 노조는 연봉 추가 삭감을 하지 않고 3월 합의한 팀당 114경기 진행을 제안했으나, ML 사무국과 구단 측이 강력하게 거부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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