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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KBL 2020~2021시즌 연봉협상이 시작된 가운데 정규리그 MVP 허훈(25·KT)과 득점 1위 송교창(24·KCC)의 연봉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둘 모두 인상요인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 조기 종료된 아쉬움을 딛고 KBL 10개 구단이 2020~2021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1일부터 단체훈련 중인 각 팀은 샐러리캡 내에서 소속 선수들과 연봉협상에 들어갔다. 협상 기한은 이달까지다. 리그 MVP 허훈은 높은 인상률을 기대하고 있다. 2019~2020시즌 허훈의 연봉은 1억5000만원이었다.
프로 데뷔 3년차인 허훈은 2019~2020시즌 경기당 평균 14.9점, 7.2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평균 2개의 3점슛도 꽂아 넣었다. KBL 최초로 20득점-20어시스트 대기록도 달성했다. 활약을 인정받은 허훈은 리그 MVP, 베스트5로도 선정됐다. 비록 부상으로 8경기 결장했지만, 허훈의 팀내 비중을 확인한 계기도 됐다. 허훈의 연봉 인상요인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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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의 주축으로 자리잡은 송교창도 국내 선수 득점 1위를 차지했다. 생애 첫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경기당 평균 31분 49초를 뛰며 15점, 5.6리바운드, 3.2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경기당 3점슛 1.4개도 넣었다. 팀내 파워포워드 부재로 인해 골밑 수비 부담까지 떠안는 등 궂은일도 했다. 송교창의 팀 공헌도는 최고 수준이다. 게다가 송교창은 2020~2021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만큼 예비 FA 프리미엄까지 붙을 수 있다. 2019~2020시즌 송교창은 2억5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한편 허훈과 송교창은 장밋빛 전망이지만, 2019~2020시즌 12억 7900만원을 받은 ‘연봉킹’ 김종규(29·DB)의 연봉은 삭감될 것으로 보인다. DB는 지난 시즌 도중 제대 후 복귀한 두경민에게도 적지 않은 연봉을 책정해야 한다. 아시아쿼터제 도입으로 일본 출신 가드 나카무라 타이치 영입도 타진 중이다. 25억원의 팀 샐러리캡에 맞추려면 김종규가 어느 정도 양보해야 선수 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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