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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 맥스 먼시(오른쪽)가 16일(한국시간) 에인절스와의 프리웨이시리즈에서 득점한뒤 저스틴 터너의 환영을 받고 있다.애너하임| AFP연합뉴스

[LA= 스포츠서울 문상열 기자] 이번 주말 메이저리그 시리즈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는 게 LA 다저스-LA 에인절스의 프리웨이 시리즈다. 동부쪽 팬들은 최고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뉴욕 양키스전에 관심을 보일 터다.

올 시즌 프리웨이 시리즈가 주목받는 것은 현 양팀의 선수 구성 때문이다. 15일(한국 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첫 판에 양 리그 최우수 선수(MVP) 상을 받은 선수만 5명이 동시에 출전했다.

다저스는 선발 클레이튼 커쇼(2014년), 외야수 무키 베츠(2018년), 코디 벨린저(2019년) 등 3명. 에인절스는 1루수 겸 지명타자 앨버트 푸홀스(2005, 2008, 2009년), 현역 최고 선수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2014, 2016, 2019년) 등 2명. 역대로 MVP 5명이 동시에 출장한 경우는 15일 다저스-에인절스전이 처음이다. 커쇼, 푸홀스, 트라웃은 은퇴 후 명예의 전당이 확실한 레전드급이다.

단순히 MVP 5명으로 주몯받는 게 아니다. 연봉 계약 2억 달러 이상 계약자가 4명이다. 이 가운데 트라웃과 베츠는 메이저리그 사상 연봉 최고액 1,2위의 주인공들이다. 미국 스포츠 사상 최고 연봉 계약은 미식축구 NFL의 캔자스시티 칩스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로 12년 5억300만 달러(5973억 원)다. 마홈스는 수퍼볼 우승을 이끌었다. 트라웃과 베츠는 전체 랭킹 2,3위에 해당된다.

트라웃(29)은 지난 시즌 개막 전 구단과 12년 4억2650만 달러(5,058억7500만 원) 장기계약을 맺었다. 사실상 구단의 종신 계약이다. 팀에서 배출한 최초의 명예의 전당 회원을 염두에 둔 계약이다. 팬들로부터도 듬쁙 사랑을 받는 선수여서 최고액 연봉이 아깝지 않다는 평을 받는다.

오프시즌 보스턴 레드삭스로부터 트레이드된 베츠(27)도 7월22일 시즌 개막 전날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한 12년 3억6500만 달러(4334억3750만 원)에 사인했다. 양 구단이 무모할 정도의 최고액 장기계약을 한 이유가 있다. 둘은 현역 최고 선수 랭킹 1,2위다. 2016년 이후 대체선수 승리기여도 WAR에서 트라웃은 35.9, 베츠는 35.0으로 이 부문 1,2위다. 지역 봉사 활동에 남다른 점도 공통점이다.

에인절스는 2012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프리에이전트가 된 앨버트 푸홀스(40)와도 10년 2억4000만 달러(2850억 원) 장기계약을 맺은 바 있다. 푸홀스와는 2021년 계약이 종료된다. 지난 오프시즌에는 월드시리즈 챔피언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FA가 된 3루수 앤서니 렌든과 7년 2억4500만 달러(2909억3750만 원)를 투자하고 영입했다. 커쇼는 옵트아웃으로 2019년 계약을 다시 체결해 3년 9300만 달러(1104억3750만 원)다. 2021시즌을 마치면 프리에이전트가 된다. 트라웃, 베츠, 푸홀스, 렌든, 커쇼 등 5명의 연봉 총 액수만 한화로 1조6256억8750만 원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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