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_알베르토 포나로 CFO
알베르토 포나로 쿠팡 CFO가 27일 사내 메일을 통해 쿠팡 임직원 5만명의 안전과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 50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제공 | 쿠팡

[스포츠서울 이상훈 기자] 5000억원. 온라인 쇼핑몰 쿠팡이 코로나 관련 비용으로 지금까지 사용한 금액이다. 알베르토 포나로 쿠팡 CFO는 27일 사내 이메일 통해 “회사는 무엇보다도 쿠팡에서 일하는 모든 분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쿠팡은 전국 60만평(약 200만 ㎡) 인프라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 5만명의 안전은 물론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비용을 기꺼이 감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쿠팡은 모든 직원에게 마스크와 장갑을 지급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2400명의 안전요원을 고용했다. 아무리 포스터를 붙이고 방송을 해도 실제로 현장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도록 도와주는 인력이 별도로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본사에서는 한 층에 2명씩 안전요원들이 배치돼 엘리베이터 안에 6명 이상 타는 것을 금지한다. 물류 센터에서는 통근 버스는 물론 휴게시간 흡연실을 사용할 때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지 확인한다.

교회발 확산으로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정부청사 등 사회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쿠팡도 물류 캠프나 잠실 본사에서 확진자 발생을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쿠팡은 적극적인 투자와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로 추가 확진자 0명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투자는 직원을 물론 고객을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포나로 CFO는 연초 쿠팡은 고객을 위해 마스크 가격을 동결한 사례를 들어 “다른 온라인 쇼핑업체는 배송을 몇 주씩 지연시킬 때 쿠팡은 익일 배송 약속을 지켰다”고 자부했다. 이어 “쿠팡은 (고용과 투자를 통해) 새벽배송과 당일 배송을 더 늘렸다. 매일 100만 가구의 고객들에게 식품과 생필품을 배송하면서 감염 확산 및 사재기 방지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았다”고 말했다.

포나로 CFO가 직접 나서 전 직원에게 이런 상황을 설명한 것은 쿠팡이 적지않은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앞으로도 안전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히기 위해서다. 업계에서는 CFO의 이런 적극적인 태도가 직원들에게 방역 자신감을 심어주는 한편 고객에게 버팀목이 되는 쿠팡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할 것이라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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