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경북 경주 월성원전의 방사능 물질인 삼중수소 누출 의혹이 논란인 가운데 우리가 흔히 먹는 초콜릿에 삼중수소의 약 340배 높은 방사능이 함유됐다는 지적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최성민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사성 초콜릿?’이란 글을 게시했다.

그는 글에서 “누구나 좋아하는 달콤한 초콜릿이다. 어린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그런데 초콜릿에 방사능이 들어 있다고? 일본산인가? 스위스 초콜릿에도 들어 있고 국산에도 들어 있다. 물론 일본산에도 당연히 들어있다”면서 “초콜릿은 칼륨이 풍부한 코코아 콩으로 만든다. 그런데 자연에 존재하는 칼륨의 0.012%는 높은 에너지의 감마선 (1.46 MeV)을 방출하는 칼륨-40이다. 칼륨이 풍부한 코코아 가루에는 1kg 당 약 480 베크렐(1초에 방사선 480개 방출)의 방사능이 들어 있다. 그래서 초콜릿에도 방사능이 들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사능이 들어 있는 초콜릿 먹어도 될까?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 매우 작은 양이다”면서도 “단, 삼중수소를 문제 삼는 탈핵단체 분들은 드시면 안 될 듯하다. 칼륨-40의 방사선 피폭효과는 삼중수소보다 약 340배 높고, 그분들이 통상 문제삼는 삼중수소 양보다 함량도 훨씬 높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칼륨을 포함하고 있는 모든 음식물에는 방사성 물질인 칼륨-40이 들어 있다. 칼륨은 우리 몸속에서 나트륨과 함께 세포의 수분양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칼륨-40이 무서워서 칼륨을 섭취하지 않으면 건강이 상한다. 칼륨이 조금씩은 다 들어 있어 섭취 안할 방법이 없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konplash@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