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배우 김보경을 향한 추모 물결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부터 그와 인연이 있던 동료 배우들까지 고인을 추억했다.


김보경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알려진 건 어제 5일이었다. 사망한 날짜는 1일로 다소 늦게 전해진 것. 고인은 향년 44세로, 5일 부산 추모공원에 안치돼 영면에 들었다.


김보경은 11년 동안 암 투병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병마와 싸우는 와중에도 연기를 향한 열정은 막을 수 없었다. 투병 시기와 맞물린 2012년 KBS2 드라마 스페셜 연작시리즈 - 아모레미오, 2013년 MBC '사랑했나봐'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간 것.


5일 서유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보경 사진을 연달아 올리며 "너무 당황스럽고 기가 막혀 멍했다가 울다 지치다가 그랬네요. 안치했다는 말이 더 날 못 견디게 해. 얼마나 외로웠을까. 너무 그립고 많이 반성해. 꼭 만나러 갈게"라는 글을 덧붙여 소중한 사람을 잃은 황망함을 드러냈다.



또 "아직도 목소리가 생생해. 나만 걱정해 줬던 우리 예쁜 언니. 너무 외로웠을 언니를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진다"라는 글도 추가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서태화도 트위터를 통해 "'친구'라는 영화를 통해 만난 진숙 역을 연기했던 김보경 배우가 우리 곁을 떠났네요. 이렇게 아파한 것도 모르고 떠난 것도 몰랐네요. 죄송하고 안타깝습니다. 보경아 잘 가. 가서 만나자"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누리꾼들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곳 가셔서 아프지 마시길", "꽃다운 나이에 안타깝네요" 등 먹먹한 심경을 드러내며 애도했다.


한편 1977년생인 김보경은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졸업했으며 2001년 영화 '친구'로 데뷔했다. 이후 '어린 신부', '여름이 가기 전에', '기담', '결혼식 후에', '북촌방향', KBS2 '드라마시티 - 닥터러브', MBC ' 하얀거탑', MBC '사랑했나봐'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특히 '친구'에서 여고생 밴드 진숙 역을 맡아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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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영화 '기담' 스틸컷, MBN·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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