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서울가요대상 임영웅의 열창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찐 대세’ 가수 임영웅(31)이 민족의 명절 설을 맞아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이야기했다.

호소력 있는 보이스에 마음을 울리는 진정성까지. 임영웅의 무대는 따스한 감성들로 가득차있다. 매 무대를 레전드로 만들고 노래로 감동과 위로를 전하는 임영웅의 인기는 올해도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실용음악을 전공한 임영웅은 발라드 가수를 꿈꿨지만 트로트로 전향한 후 자신의 진가를 찾았다. 경기도 포천시 출신인 그는 포천시 한 가요제에 출전해 ‘내 나이가 어때서’를 열창해 최우수상을 받으며 본격적인 가수 행보를 시작한 그는 이후 KBS1 ‘전국 노래자랑’, ‘아침마당’ 등에 출연해 유명세를 얻었고 ‘미스터트롯’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성별불문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를 얻고있는 임영웅을 만나 지난해를 돌아본 감회부터 팬들을 향한 메시지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 특히 그는 팬들과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새해 소망을 거듭 강조했다.

①에 이어◇“할머니 보고싶어요” 임영웅의 버팀목 된 가족

지금의 임영웅을 만든 버팀목은 임영웅의 가족이다. 임영웅은 성공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로 “할머니와 어머니께 효도하는 것”이라고 밝힐 만큼 데뷔 초부터 남다른 가족애를 드러내왔다. 올 설명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가족들을 찾아뵐 수 없어 안타깝다는 임영웅은 할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할머니 집에 찾아 뵙고 싶다. 바쁘기도 하고 코로나19 때문에 쉽게 찾아뵙지 못하고 용돈만 보내드리고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내며 “용돈을 보내드릴 때마다 (할머니께서) 우신다. 복잡한 감정들이 드시나 보다”라며 그리운 마음을 말했다.

코로나 시국이 나아진다면 온가족과 둘러앉아 식사를 하고 싶다는 임영웅은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가족들과 푸짐한 상 차려서 다같이 밥먹고 이야기 나누고 싶다. 항상 명절마다 친척들 다같이 북적이면서 모였는데 ‘미스터트롯’ 이후 바빠지고 코로나19 때문에 모이질 못해서 아쉽다”고 말하며 다음 해에는 올해보다 더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연휴가 되길 염원했다.

비록 가족과는 떨어져있지만, 함께 ‘미스터트롯’에 출연하고 동고동락한 톱6 멤버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라는 새로운 가족을 얻은 임영웅은 이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팬들과는 가까이 만나지 못했지만 ‘미스터트롯’ 멤버들과는 일년 내내 함께했다. 멤버들이 이젠 가족같다는 임영웅은 “이제는 완전 형제같다. 일적인 걸 떠나서 가족들에게 안부전화 하듯이 밥 먹을 때 연락하고 그런다”며 “우리의 상황과 힘든 점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딱 우리밖에 없어서 삶에 의지가 많이 된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임영웅

◇“건행!”…‘히어로’ 임영웅이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는 법

임영웅은 코로나19를 어떻게 이겨내고 있을까. 평소 축구매니아로 유명한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축구를 할 수 없어 아쉬워했다. 비록 야외 활동은 제한됐지만 그 대신 집에서 할 수 있는 새로운 취미를 갖게 됐다고 귀띔했다.

홀로 시간을 보내면서 신발 커스텀에 푹 빠졌다는 그는 “이제 수준급으로 올라섰다”며 방긋 웃었다. 앞서 임영웅은 혼자 노는 시간을 유익하게 보내기 위해 평소 좋아하던 신발 커스텀에 도전하는 모습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개재해 많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임영웅은 “직접 커스텀한 신발을 주변 분들에게 선물하며 마음을 나누고 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는 거 같다”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실제로 임영웅은 ‘미스터트롯’ 톱6 각 멤버들의 팬클럽 색에 맞춰 커스텀한 신발을 선물하며 “저희가 2020년에 많은 사랑을 받지 않았나. 2021년에도 새 신 신고 꽃길 걸으시고 팬들을 위해서 신발이 닳도록 열심히 하자는 의미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최근 새롭게 가진 취미는 레고 조립이다. 임영웅은 “최근엔 레고 조립에 열중하는 중이다. 어릴 때 기억을 생각하고 다시 해봤는데 요즘 레고가 워낙 정교해서 쉽지 않더라”라며 “3일 동안 완성을 못하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정동원과 함께 레고를 사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하며 팬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그는 “유명한 외제차 모형의 레고를 작업 중인데 완성된다면 유튜브를 통해 공개해보겠다”며 현재 작업 중인 레고 이야기로 해맑은 모습을 보이기도.

끝으로 임영웅은 팬들에게 그의 시그니처 포즈인 ‘건행’ 손모양으로 마음을 전했다. 건행은 임영웅이 데뷔 때부터 사용한 단어로,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라는 뜻이 담겨있다. 손 모양에 ‘ㄱ’과 ‘ㅎ’이 모두 담겨있는 ‘건행’은 이제 임영웅의 팬들 사이에서도 하나의 유행어가 됐다.

“건강하고 행복하자”는 말처럼 임영웅은 팬들과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코로나19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극복하길 바라는 마음도 함께 전달했다. 그는 “‘영웅시대’ 너무 보고싶다. 지난해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코로나19로 팬들과 만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며 “코로나19가 쉽게 물러갈 거 같지 않은데 만나는 날까지 꾹 참고 기다렸다가 만나면 같이 소리 지르고 싶다. 함성이 그립다. 다같이 소름돋고 싶다”고 진심 어린 바람을 담았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영상 | 조윤형기자 yoonz@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