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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가상자산 대장코인 비트코인(BTC)의 1코인당 거래 가격이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의 투자 소식에 사상 최대인 5000만원을 돌파했다.

9일 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 등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49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장 중에 4999만9000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금액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각 거래소 별로 차이가 있는데 달러를 기준으로 하는 해외 거래소에선 이날 이미 4만7000달러(약 5200만원)를 넘어섰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초 3200만원대로 시작해 지난달 8일 4700만원대까지 상승했으나 같은 달 27일엔 3400만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이때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지난 5일 4000만원대에 재진입했으며 8일 전날 대비 17%가량 급등한 4900만원대로 뛰어올랐다.

이 같은 최근 급등세의 중심에는 테슬라가 있다. 테슬라는 8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15억 달러(약 1조67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매했다. 향후 자산의 일부를 가상자산에 더 투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현금 수익 극대화를 위해 가상자산에 투자했다는 입장이다. 또 테슬라는 “향후 비트코인이 우리 제품의 결제 수단으로 사용될 것을 기대한다”며 비트코인이 통화로 이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의 공시 직후 비트코인은 15%가량 폭등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일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에서 “나는 비트코인의 지지자”라며 “8년 전에 비트코인을 샀어야 했다. 현시점에서 비트코인은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트코인이 곧 전통 금융인들에게도 널리 받아들여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달 29일엔 자신의 트위터 계정 프로필을 ‘#bitcoin’이라고 고쳐쓰는 등 비트코인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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