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이원석 \'가볍게 러닝\'
삼성 이원석이 1일 경산 삼성라이온즈볼파크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1. 2. 1. 경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남서영기자]다이어트에 성공한 삼성 이원석(35)이 한층 강화된 수비 실력을 예고했다.

오재일은 삼성으로 오기 전 유격수를 비롯해 1루수, 3루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유틸리티 선수였다. 하지만 2017년 삼성으로 이적한 후 벌크업을 거듭하며 몸을 키웠고, 그 효과로 2017시즌부터 3년 동안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리는 둥 팀의 중심 타선을 맡아 장타력도 과시했다.

하지만 그 반대로 몸이 무거워지면서 장점으로 꼽혔던 수비 능력은 자연스럽게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적은 3루수나 1루수로 경기에 나섰지만, 두산에 있던 2014, 2015년 각각 5, 2개씩 기록하던 실책도 2017년부터는 두 자릿수로 늘어났다.

이에 이원석은 2019시즌이 끝난 뒤 허삼영 감독에게 예전의 몸으로 돌아가겠다는 약속을 했다. 하지만 지난해 1루수와 3루수로 나섰던 이원석은 다시 10개의 실책을 거두며 비시즌 또 한 번의 감량을 시도했다. 그는 “4~5kg 정도 빠진 것 같다. 지난해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 보여드린 것 같아서 많은 준비를 했다”고 이야기했다.

[포토] 이원석 \'확실한 수비\'
삼성 이원석이 1일 경산 삼성라이온즈볼파크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2021. 2. 1 경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지난해 중심 타선으로 나섰을 때는 타격에 무게를 뒀지만, 절친 오재일이 삼성에 온 이상 그의 부담은 적어졌다. 이원석은 “타격 할 때도 덩치 크다고 잘 치지 않기 때문에 수비 쪽에 무게를 뒀다”고 말하며 “타격에서도 너무 장타에 대한 욕심을 버리려고 한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외국인 선수도 왔고, 오재일이라는 좋은 타자가 와서 제가 하위 타선에 가면 좋은 기회가 올 듯하다. 작년 4번 때보다 부담이 덜할 것 같다. 올해는 밑에서 상위타선들 도와주려는 게 목표다”고 올시즌 목표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원석은 “(어)재일이가 왔다고 팀이 확 바뀌지 않겠지만, 작년보다 강해졌다는 생각 든다. 기대할 만하다. 모든 선수가 포스트시즌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번에는 우리도 가을야구에 가지 않을까”라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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