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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달이 뜨는 강’ 김소현과 지수가 절벽에서 눈물로 이별을 한 후 성인이 돼 다시 만났다.

15일 오후 9시 30분 KBS2 새 월화극 ‘달이 뜨는 강’ 1회가 방송됐다. 1회에서는 어린 시절 만났던 김소현(평강 역)과 지수(온달 역)가 다 큰 성인이 된 후 재회하는 내용이 담겼다.

평강은 고구려의 태양(왕)이 되게 위해 매일 무술 훈련에 매진했다. 주변에서 “여자는 태양이 될 수 없다”는 말에도 굴하지 않고 왕권이 부실한 고구려에서 공주로 태어나 당차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어느 날 평강은 어머니와 함께 순행 길에 오랐다. 평강공주의 어머니는 친정에 가는 길에 순노부의 우두머리인 온협 장군을 만날 계획을 세웠다.

온협 장군(강하늘 분)의 아들 온달(지수 분)은 아버지 온협과 보검을 놓고 대결을 펼쳤다. 온달이 밧줄로 아래에서 올라오는 온협 장군을 당기는데, 이때 온달은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그만 밧줄을 놓치고 만다. 온협 장군은 순발력을 발휘해 바닥에 안전하게 착지했다. 밧줄을 놓친 후 헐레벌떡 달려오는 온달에게 “방금 네 아버지는 죽었다”고 쓴소리를 남긴 후 보검을 바위에 내려쳐 두 조각을 냈다. 온협 장군과 온달은 함께 두 동간이 난 보검을 땅에 묻었다.

한편 궁궐에 있던 평원왕은 왕후와 손일업 장군 사이의 소문을 의심하게 된다. 왕후가 순행길 중 손일업 장군이 스님으로 지내고 있는 이불란사로 향했다는 소식을 듣고 왕후의 침실을 수색했다. 그 곳에서는 왕후가 손일업 장군에게 보낸 연서가 발견된다. 이성을 잃은 평원왕은 부하 고원표(이해영 분)에게 왕후와 손일업 장군 모두 잡아 죽이라고 명령한다. 사실 이 연서는 고원표가 왕후를 내치기 위해 미리 계획해 놓은 함정이었다.

하지만 왕후는 사실 이불란사로 향한 것이 아닌, 온협 장군에게 향했다. 왕후는 왕권을 위협하는 고원표 세력을 밀어내기 위해 온협 장군과 결탁하기 위해 그를 찾은 것. 이때 어린 평강 공주와 온달은 처음 만나 서로를 확인했다. 어린 평강공주에게 고원표가 후궁 진비와 비밀 만남을 가졌다는 사실을 들은 왕후는 이번 순행길에 불안함을 느끼고 다시 궁궐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고원표 세력은 온협 장군과 왕후가 있는 곳에 들아닥쳐 사람들을 제압했다. 왕후와 온협장군은 온달과 평강에게 먼저 숲길로 빠져나가게 했다. 고원표 세력과 맞서 싸우던 중 왕후는 배에 화살을 맞고 숨을 거둔다. 마지막까지 왕후는 “고구려는 네 손에 들어갈 수 없다”고 처절하게 울부짖으며 생을 마감했다. 온협 장군도 고원표 세력에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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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도망치는 온달과 평강은 절벽을 기어오르는 중 평강공주는 무사히 절벽 위에 도달하지만 온달은 계곡 밑으로 떨어지고 만다. 평강이 “올라오라”고 소리쳤지만 온달은 “빨리 가라. 네가 죽으면 고구려도 죽는거다”라고 소리치며 평강을 무사히 보낸 후 계곡 밑으로 떨어졌다. 평강은 이불란사로 향했지만 그 곳에서는 질투에 눈이 멀어 죄없는 스님들을 도살하고 있는 아버지 평원왕과 마주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평강이 쓰러지자 뒤에서 검은 두건을 쓴 자가 평강을 업고 다른 곳으로 향했다. 이후 미스테리한 주술에 걸린 평강. 그 후 염가진으로 변해 제 2의 인생을 살아간다.

천주방(반 고구려 집단)의 살수 염가진(김소현 분)이 된 평강은 어머니를 죽이고 자신을 내몰았던 고씨 세력을 물리치기 위해 자객으로 변장해 복수를 하고 있었다. 천주방의 우두머리로부터 며칠 후 고구려 왕이 송악산 천재단에 오른다는 소식을 접하고 고구려 왕을 죽이라는 명을 받았다. 염가진은 고구려 왕을 죽이라는 살수로서 마지막 명을 받았다.

숲을 거닐던 염가진은 산적에게 잡힌 노루를 구해주는 온달을 우연히 만났다. 숲에서 함께 도망치다 이별한 둘은 성인이 돼 다시 만난 것. 염가진은 얼굴을 숨기지만 온달은 그를 알아본 듯 염가진의 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온달은 얼굴을 숨기는 염가진에게 “나 너 안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한편 KBS가 새롭게 내놓은 월화극 ‘달이 뜨는 강’은 찾아보기 어려웠던 정통 사극의 부활을 알렸다. 제작비와 촬영 기간 등의 문제로 정통 사극이 안방극장에서 부재한 상황에서 시청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을 알렸다. 퓨전 사극 ‘철인왕후’와 ‘암행어사 : 조선비밀수사단’이 흥행 2연타를 한데 ‘달이 뜨는 강’이 정통 사극만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또 다시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졌다. 한편 KBS2 ‘달이 뜨는 강’은 매주 월·화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eunjae@sportsseoul.com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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