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학교폭력 논란으로 배구계를 뒤흔들면서 어머니 김경희(55)씨도 선수시절 집단 체벌 논란에 휩싸였던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국가대표 출신 배구 세터 출신인 김씨의 과거 선수 시절 소속팀에서 집단 체벌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안겼다.


사진| 연합뉴스, 온라인커뮤니티


김씨가 실업팀 효성여자배구단에서 뛰고 있던 1992년 1월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9회 대통령배 전국남녀배구 1차 대회에서 효성 소속 선수 16명이 모두 허벅지에 시퍼렇게 멍이 든 채 경기에 출전했다.


선수들은 이틀 전 열린 후지필름과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한 뒤 숙소에서 임대호 당시 감독과 코치로부터 단체 기합을 받으며 폭행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당시 주장이던 김씨만 멍자국이 없어 체벌에 함께 가담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재영-이다영 자매를 둘러싼 학교폭력 폭로가 이어지면서 어머니 김씨가 팀 전술에 개입한 의혹이 일자 대한배구협회는 '2020 배구인의 밤 행사'에서 김씨가 받은 '장한 어버이상' 수상을 취소했다.


협회는 조만간 열릴 이사회에 김씨의 수상 취소를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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